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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엔드 Oct 06. 2020

점심에 냉면 먹었습니다.

2020.6.9.

날이 더워지면 냉면이 당깁니다. 저는 함흥냉면보다 평양냉면을 좋아합니다. 오늘 한의원에 놀러 온 지인도 평냉 매니압니다. 다행히 청량리에 평양냉면집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제기동에 있었는데, 건물주가 월세를 너무 많이 올려서 청량리로 옮겼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엔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똑같이 평양냉면을 팔고 있답니다. 냉면집 사장님께 전해 들은 이야깁니다.


물냉면 두 그릇과 돼지 수육을 시킵니다. 돼지 수육이 먼저 나옵니다.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구천 원에 이만하면 훌륭합니다. 냉면도 뒤따라 나옵니다.


밑반찬으론 마늘장아찌, 냉면무, 김치가 나옵니다. 마늘장아찌가 돼지 수육과 잘 어울립니다.


평양냉면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저는 평냉 맛을 잘 모릅니다. 대충 우래옥의 진한 맛 스타일과 을지면옥의 묽은 맛 스타일로 나눈다면, 이 집은 우래옥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걸레 빤 느낌이 아니라, 고기 맛이 좀 납니다.

제가 자꾸 사진을 찍자, 맞은편에 앉은 지인이 저한테 묻습니다.


원장님. 요즘 또 뭐 해? 블로그 페북 인스타 다 뜸하드만. 어디다 하는겨?

있어. 비밀이여.


냉면 2그릇 18,000원

돼지 수육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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