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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엔드 Oct 06. 2020

점심에 부대찌개 먹었습니다.

2020.6.10.


혼밥 하기 어려운 메뉴 중에 부대찌개가 있습니다. 1인분을 파는 곳이 드문 까닭입니다. 그런데, 고대 앞에 1인분 부대찌개를 파는 곳이 있더군요. 그래서 출동.

오늘도 따릉이를 이용합니다. 따릉이는 새로 나온 qr코드형이 기존의 lcd형보다 편리합니다. 써보시면 압니다.

가게 안에 손님이 없습니다.

지금 식사돼요? 


소심하게 확인합니다. 된답니다.


부대찌개 1인분 주세요.

1인분도 대접이 아닌 냄비에 담겨 나옵니다. 가스불 켜서 한소끔 끓여줍니다.

반찬은 볶음김치와 단무지. 왼쪽 국자 아래에 있는 건 치즈 반 장입니다. 1인분에도 기본으로 라면사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반 개 사이즈. 아주 적절합니다.


'밥은 왜 안 주시지? 알아서 퍼다 먹는 건가?' 두리번거릴 즈음 밥이 나옵니다.


1인분 6천 원 부대찌개에 스팸도 계란후라이도 라면사리도 치즈도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마운 집입니다.


식당이 한가합니다. 이렇게 해주는데도 손님이 없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한가한 저에겐 왠지 위로가 됩니다. 언젠간 사장님 식당에도 제 한의원에도 손님과 환자가 가득하길.


부대찌개 1인분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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