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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의 어머니를 뵈러 왔다. 당신 몸의 반이 이미 불편해지신 지 오래인 일흔다섯의 어머니께서 성한 팔을 연신 휘저어 아흔다섯의 외할머니께 호상 발효유를 떠먹여 드린다. 이제는 인지능력을 아예 상실하신 외할머니도 희한하게 내가 드릴 땐 안 여시던 입을 여신다. 모든 걸 다 잊어도 친딸만은 기억하신다는 듯이. 이십 년 전처럼 삼대가 건강하게 같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2017.5.4.)
소박하고 낙천적인 관종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