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나와의 인연

다시, 나를 만나다

by 그라미의 행복일기

이제는 안다.

세상의 모든 인연 중
가장 오래 함께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지난 몇 해 동안
나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떠나보냈다.
누군가는 내 곁에 남았고,
누군가는 그리움으로 남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생각했다.
‘그럼 나는, 나 자신과는 잘 지내고 있을까?’


사람을 위하느라 마음이 바빴던 날들,
누군가를 걱정하며 보내던 밤들 속에서
정작 나는 나에게 관심을 덜 주었다.
괜찮은 척, 괜찮지 않은 마음을 억눌렀고
누군가에게 다정하려다
내 마음에는 자주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이별과 그리움을 지나며
비로소 나에게 시선이 닿기 시작했다.
길 위를 걸을 때마다
“괜찮아, 이제는 천천히 가도 돼.”
그렇게 나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는 외로워도 괜찮다.
혼자 걷는 길 위에서도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함께 걸어주고 있으니까.

나는 그동안 수많은 인연에게서
사람의 따뜻함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은 나에게서
‘존중과 이해’를 배우고 있다.


삶의 길에서
가장 깊고 오래 이어질 인연은 결국 ‘나’였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끝내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은 나였다.
그래서 이젠 나를 믿기로 했다.
남이 아닌, 나에게 먼저 다정하기로.


걷다 보면 여전히 그 시절의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내게 남긴 말, 웃음, 눈빛이
지금의 나를 만든 흔적이 되었다.
그 모든 인연이 나를 거쳐
결국 ‘나’로 돌아왔다는 걸 안다.


나에게서 배운 깨달음
“모든 인연의 끝에는 나 자신이 있다.
나와의 관계가 회복될 때,
비로소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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