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한 방배 뒷골목 카페 그리고 시바
방문일자 : 2020. 09. 25
마신 것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 비샬라 워시드
우 토포스에 가 봤습니다. 저는 여기에도 카페거리가 있는 줄 몰랐어요. 방배가 처음인 촌놈이라서요. 우 토포스는 사실 메인은 아니구 좀 변두리라고 합니다(일행 피셜임).
들어가자마자 시바(욕 아님)가 반겨줍니다. 엄청 귀엽습니다 시바(감탄사같은 욕임). 안에 기물들이 참 아기자기해요. 제가 앉은 테이블만 해도 희한하게 생겼어요. 다림판 같기도 하고.. 좁지만 나름 알찼어요.
자가로스팅은 아닌 것 같고, 방문 당시엔 썸띵 에스프레소에서 볶은 걸 사용했었습다. 여러가지 원두가 있었는데요, 제 마음의 고향 에티오피아산으로 골랐습니다. 마시는 것만 마시는 지독한 편식쟁이 맞습니다만은 실패는 잘 안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날도 좋은 워시드 커피를 마셨습니다. 레몬이나 꿀 탄 홍차 같은 느낌이 좋았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커피 이야기를 해도 막상 들어가면 시바 구경하느라 바쁘실 겁니다. 그래도 커피 괜찮고 공간도 나름 신경썼으니 잠깐은 시선을 돌려도 보고 커피도 입에 머금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