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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동 Mar 14. 2021

[도화] 프릳츠 Fritz

카페도 결국 사람이 운영한다

방문일자 : 2020. 09. 23

마신 것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밀레니엄 페를라 네그라

에스프레소 - 서울 시네마




카페 리뷰를 올릴 땐 자주 가서 겹치는 곳은 웬만하면 잘 안 올리려고 하는데요. 원체 맛있게 먹고 와서 꼭 쓰고 싶었어요.



프릳츠야 설명하면 지겹죠. 누구나 다 압니다. 맛없어도 가고 맛있어도 가요. 커피를 마신다기보다 브랜드를 사러 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정도로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입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커피를 마셨어요. 술, 포도, 다크초콜렛 등의 뉘앙스가 좋았던 밀레니엄 페를라 네그라입니다.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밀레니엄 페를라 네그라


이 날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서 바리스타님한테 여쭤봤어요. 밀레니엄 페를라 네그라와 일반 페를라 네그라의 차이점이 뭐냐구요. 웬만하면 스스로 검색해서 찾는데 도저히 안 나오더라구요. 이것저것 말씀해 주셨는데 옆자리 앉아계신 분이 설명을 해드리겠다 하시더라구요. 알고 보니 BK님! 영수증에서 기업 대표자 표시로만 보아왔던 그 김병기 님이세요. 사실 알고 앉은 거예요.. 신기해서 그만..!



아무튼 밀레니엄은 루메 수단 품종과 T5296의 교잡종이라고 하셨어요. 사실 품종이야 뭐가 됐든 그게 중요합니까. 맛만 좋으면 됐죠.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한 거니까.. 못 찾겠으니 괜히 감질맛 나더라구요. 앞에 바리스타님이 알려주시고 BK님이 보충 설명해주셨더니 괜히 더 맛있었어요. 커피업계에서의 프릳츠는 정말 대기업 브랜드인데도 무게 잡지 않는 대표님을 보고 참 인상 깊었어요. 잘 되는 회사는 이유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네마 에스프레소도 한 잔 더 했구 역시나 좋았어요.


달콤했던 서울 시네마 블랜드 에스프레소(좌) 언제나 인증샷은 항공샷입니다(우)


좋은 기분은 커피 맛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줘요. 어딜 가든 이런 기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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