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기스 므볼까
방문일자 : 2020. 09. 11
마신 것
케냐 응다로이니 AA
에티오피아 사무엘 데겔로
엘살바도르 산타 로사
강릉에서의 두 번째 카페이자 마지막 카페입니다. 안목 카페거리가 유명한데 왜 거기로는 안 갔냐고요? 그냥요!
커피는 맛있었습니다. 레몬 타르트를 연상케 했던 사무엘 데겔로, 포도 맛이 좋았던 응다로이니.. 산타 로사는 기억이 안 나네요. 얼핏 봤을 때 아이스 브루잉 커피는 에어로프레스로 만들었던 거 같아요. 참 좋아하는 추출 도구라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만큼 만족했어요. 제가 집에서 내릴 땐 바디가 이상하게 약한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 외에도 원두 정보가 있는 카드를 제공해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저는 이걸 모아요.
지금 검색해보니 이제는 다시 매장에서 마실 수 있나 봐요. 제가 갔을 때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했습니다. 매장을 참 잘 만들었는데 넘 아쉽더라구요. 사장님의 커피 열정이 공간 곳곳에 묻어나 있었는데 말이에요.
주문 기다리면서 잠깐 앉아 있었는데 동네 멋쟁이들 다 모이더라구요. 멋은 맛을 알아보나 봐요. 저도 언젠간 맛과 멋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죠? 맛은 즈므에서 찾았으니 이제는 멋쟁이만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멋쟁이는 달성하기 힘들 것 같네요... 따흑.. 그래도 맛있고 멋진 즈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