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동 Mar 08. 2021

[송파] 하우스 HOWS

멋진 복합문화공간

방문 일자 : 2020. 04. 29


마신 것

콜롬비아 라 에스트렐라 EF2 게샤

콜롬비아 밀턴 핑크 버번



심심한 사과로 소개를 시작한다. HOWS 로고를 봤을 때 SBS <X맨> 전설적인 자막 '섹도시발'이 먼저 떠올랐다. 오랜 기간의 인터넷 생활은 내 뇌를 좀먹고 있었다. 일상생활이 힘들다. 조지 오웰 좋아. 빅브라더 미워.



입구


HOWS는 복합문화공간에 가깝다. 카페라는 명사로 정의하기엔 다루는 게 많다. 1층은 커피를 판매하지만 2층은 서점이다. 지하엔 공연장 및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나무를 메인 소재로 삼은 HOWS는 어느 공간에서든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본 서점 '츠타야(TSUTAYA)와 닮아있다. 공연장/갤러리는 강한 조명과 인조정원을 두어 채광 안 되는 지하의 약점을 커버했다. 한편에 둔 B&O 스피커도 좋다. 적당한 백색소음은 작업공간에 어울리나 곳곳에 배치된 디퓨저의 강한 향은 코를 찔렀다. 지하에서 커피를 즐기기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칼라스 커피에서 볶은 게샤와 핑크 버번을 마셨다. 게샤야 뭐 언제나 게샤고, 요새 핫한 품종인 핑크 버번도 있고. 전부 무산소 프로세싱을 거쳤다. 각각 스페셜 브루잉(8,000₩) / 브루잉(6,000₩)이다. 스페셜은 확실히 스페셜인 게 노트가 팍팍 꽂힌다. 한마디로 돈값한다. 핑크 버번은.. 후미에 꿀 같은 흑설탕 맛 났다. 핵과 노트는 약간 공감하기 어려웠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라마르조꼬인데 포타 필터를 슬라이딩 체결하는 모델처럼 보였다. KB-90이던가? 엄청나게 멋지다. 다음엔 에쏘 마셔봐야겠다. 베버리지로 탄산수, 오미자, 콤부차 등도 있다.


콜롬비아 라 에스트렐라 EF2


원두 카드와 노트


2019 브루어스 컵 챔피언이 운영하고 있고, 서울카페쇼에서 만든 매장이니 퀄리티엔 의심이 없다. 오늘은 마셔보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한 번 서빙 받아보고 싶다. 아직은 가오픈 중으로 여기저기 공사도 하고 있고, 추후 메뉴도 늘어난다고 한다. 커피뿐만 아니더라도 독립서점 기능도 겸하고 있으니 오다가다 들려보면 어떨까. 책 구경 커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약수] 리사르 커피 로스터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