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경
'어떤날'을 좋아했다.
예전 테이프를 사면 테이프 안에 종이 냄새 가득했던 가사가 적힌 종이를 펼쳐서 가사를 보고 부르기도 했다.
소방차, 박남정을 따라 하던 시절이라 내 또래들은 잘 몰랐던 팀이기도 했다.
이때가 국민학교 6학년때였고 중학교 때도 그리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항상 듣던 팀이다.
여기서 베이스를 치던 조동익이 프렛리스 베이스를 치는 모습은 마음속으로 동경했던 베이시스트의 모습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라디오에서 자주 듣던 곡이 조동익의 '엄마와 성당에'였다.
테이프에서 절판된 시디를 구하기 위해 중고를 찾던 대학 시절.
지금은 다시 시디로 나오긴 하지만 지금도 그 당시에 구한 조동익의 이 음반은 내 보물 중 하나이다.
Pat Metheny를 닮아있던 그의 음악.
나의 동경(憧憬)...
음악이 그리움이 되는 것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반증인지...
이제는 40대 후반에서 50대를 향해 걸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때를 그리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우리 딸아이가 잠에 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엄마의 품에 안겨 잠을 자던 그때를 동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