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페르소나
아무 일도 없었다.
그날은 그날 조용하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자주 울리던 핸드폰도 전혀 울리지 않는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라고 자위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애꿎은 핸드폰 폴더만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삶이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가끔은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할까?
빈둥빈둥하는 모습에 한심해하는 아부지 어무이의 눈길도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
마치 텅 비어 있는 것 같다...
친구랑 새벽 아르바이트하고 집에 돌아오면 어느덧 점심시간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뭐하냐?"
"잔다. 피곤하다. 내일 보자. 오늘 비도 오고 나가고 싶지 않다."
짤막하게 끊어 말하는 냉정한 이 쑤~~에끼....
오늘은 그냥 눈을 감고 있자. 텅 비어 있는 것처럼...
어머!! 이 음반은 사야 돼!!!!!!!!
수잔 소녀 같은 건 소년스러운 건 어울리지 않아
그저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넌 혼자 남는 걸
살아온 것도 낭비된 것도 아닌 텅 빈 삶이었지
너무 초라해 몰래 원한 너의 진심
수잔 너와 같은 건 너를 추측할 건 알려주지 않아
그저 너를 보여줄수록 진실돼 갈수록 넌 혼자 남는 걸
살아온 것도 낭비된 것도 아닌 텅 빈 삶이었지
너무 초라해 몰래 원한 너의 진심
수잔 소녀 같은 건 소년스러운 건 어울리지 않아
그저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넌 혼자 남는 걸
수잔...
모르겠다... 에이 그냥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