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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Aug 14. 2024

0814 오늘의요리? (교황의 식사)

교황, 피자 그리고 환타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탄생


2013년 2월

바티칸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종신직으로 인식되던 교황이

살아서 사임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뒤

새로운 교황이 탄생합니다.

유겐트(나치소년단) 출신으로

비판받던 교황은 사임하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해방신학자가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영화 <두 교황>은 바로 이 과정.

사임하려는 교황과

교황을 권유받은 추기경의

이야기입니다.


A typical Bavarian dish 

knödel mit soße


사임하려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원래 혼자 식사를 즐겨했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될 

추기경을초대했지만, 

같은 메뉴를 제공할 뿐

함께 식사하지는 않습니다.

문을 사이에 두고

두 교황이 나눈 음식은

바이에른 전통 양념 만두!


It makes everything

taste good!


직접 요리하기를 좋아했던

프란치스코 차기 교황은

바티칸 초대를 받고

교황청 정원을 거닐며

모든 것을 맛있게 만드는 

허브를 발견!

즉, 오레가노 한뿌리를

직접 뿌리채 뽑아 챙기고

베네딕토 교황에게 자랑도 하고 ^^


마르게리타 피자

디아볼라 피자 & 환타


서민적이고 소박하고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축구를 사랑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자와 환타의 신세계로

베네딕토 교황을 입문시키기도 했죠.


고기를 굽지 못하면

사내 취급을 못 받는 남미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 출신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아사도(Asado)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남자는 고기를 잘 구워야만

사람대접을 받습니다.

아파트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반드시 있는 것처럼

남미 아파트에는

고기를 굽는 공용 바베큐장이

있어야만 하니까요.


참나무 숯불갈비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첫 외식 음식은

아르헨티나 방식으로 구운

즉, 참나무 숯불갈비였습니다.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 없다.


2014년 오늘(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

그리고 너무도 감사하게도

당시 34일째 단식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를 만나주시고

생존 학생을 만나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처럼 2024년

10년이 지난 지금도 감사하고

세월호 유가족에는

그때도 지금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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