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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Aug 27. 2024

0827 오늘의요리,술,영화 (메리포핀스)

슈퍼칼리프래질리스틱엑스피알리도우셔스!

오늘은 엄마 아빠랑 놀자!


한국전쟁에 인민군 장교로 참전했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3년을 살고

혈혈단신으로 남한 생활을 시작한 아버지.


국가 1호 해수욕장 송도서 아이스케키를 팔고

부산항 부두의 노가다로

남포동 극장가에서 노점상을 하며

고독하게 사신 아버지와 순종적인 어머니의

늦둥이 막내로 자라다 보니

아빠라 불러본 적도 없고

같이 논 기억은 저 사진이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생일이면 아버지는

저에게 사과를 하셨습니다.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


그래서 오래전 지상파에

오늘은 엄마 아빠랑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해서 만들었었죠!

제 한풀이 프로그램?


5세까지의 행복이 평생 간다.


프로그램에 자문하는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5세 이하 아이 둘을 세워놓고

한 아이에게 야단치면

옆에 아이도 울지만,

7세만 되어도

옆 아이는 내 문제가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울지 않아요.


즉, 5세 이전에 외부자극과 영향은

그대로 흡수됩니다. 상황판단 없이!

그리고, 그 성정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생의 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행복의 비밀에

나타난 사례


한 교수가 75년을 사람들을 추적해서

만든 연구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5세 이전의 안정감이 평생이어진

올리버 홈즈의 사례와

평생을 사랑을 배우지 못한 사람

사례가 나옵니다.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 5세 이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사소한 것에도 웃으며

노는 것이 중요하구나!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불행한 시절 상상력이 만든

메리포핀스


소설 메리포핀스의 원작자

P.L 트래버스는 한 성격 합니다.

그 성격은 소설 속 메리포핀스에

반영되어 있답니다.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고용주(?)에게도 꼬박꼬박 말대답하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마법으로

골탕을 먹입니다!

그리고 공주병이 있고

아이들에게도 돌직구를 날리는~

그러나 천성은 착한!


원작자는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주었던

친척 '엘리 아줌마'를 모티브로

메리 포핀스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자신의 불행한 어린 시절을

버티기 위해선 상상 속의 친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한 성깔 하는 보모 메리포핀스를 상상하며

원작자는 유년 시절을 견디었나 봅니다.


사과 탕후루가?


메리포핀스에는

사과탕후루가 나옵니다!

설탕시럽으로 코팅한 사과 꼬챙이!

원래 이름은 Toffee Apple!


1938년에 영화화 제안

1964년 오늘(8월 27일) 개봉


월트 디즈니의 딸들이

메리포핀스 소설의 광팬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즈니가 약속했죠.

영화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원작자 트래버스가

싫어했습니다!

결국 돈이 필요해서 시작했지만

그녀의 한 성격은

디즈니를 계속 괴롭혔죠!


이 험난한 제작과정 이야기는

영화 세이빙 MR. 뱅크스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즈니는 톰행크스

원작자 트래버스는 엠마톰슨!


슈퍼칼리프래질리스틱엑스피알리도우셔스!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이것은 메리 포핀스의

그날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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