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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Sep 06. 2024

0906 오늘의요리,술,영화 (칸으로 간 이중섭)

루네쌍스 프로젝트

북방의 화가,

그들의 만남의 광장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부산은 어쩔 수 없이

근대사의 중심이 됩니다.

1023일간의 피란수도 시절


그리고, 남포동은 숱한 다방들이

예술가들의 전란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중에 루네쌍스 다방은

북방의 화가들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났던 곳으로 전해집니다.


장미의 화가 황염수

산의 화가 박고석

그리고 이중섭


이들은 모두 평안도 출신의 화가들로

루네쌍스 다방에서 만나

고단한 피란수도 부산의

삶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영도

접시에 그림 그리는 화가들


그림의 천재였지만

생활에서는 낙제생이었던 이중섭

장미의 화가 황염수는

이중섭을 이끌고

부산 영도의 대한도기로 갔습니다.

부산으로 피란 온 화가들이

대한도기에 그림을 그리고

나눠주는 식권으로 삶을 이어갔거든요.


카레라이스 천막가게


대한도기에서 자리잡지 못하는 이중섭을

화가 박고석과   

그의 부인 김순자 여사는

민락동으로 끌고 가서

천막을 쳐 놓고

카레라이스 가게를 열었습니다.


김순자 여사는 근대 건축의 거목인

김수근 건축가의 친누나였습니다.


칸 영화제 최초 출품작

이중섭


하지만, 대한도기에서의 생활도

카레라이스 천막가게도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이중섭의 삶은

1975년 영화화되었습니다.

이중섭 역할은 박근형

부인 마사코 여사는 이효춘

그리고, 이 작품은

한국 최초 칸 영화제에 출품되었답니다.


이중섭 따라 하기

루네쌍스 프로젝트


박고석과 이중섭은

커피도 남다르게 마셨다고 합니다.

원두를 보리차처럼 끓여서


그래서

2022년부터 저는 이 사료를 바탕으로

영도 도예가의 그릇에 그림을 그리고

보리차처럼 우린 커피를 마시고

이중섭의 카레를 즐기고

빈대떡 신사 한복남씨가 피난 와서

부산에서 발매한 음악을 듣는

루네쌍스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1956년 오늘(9월 6일)

화가 이중섭은 고독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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