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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Sep 12. 2024

0912 오늘의요리,술,영화 (어머니와 고등어)

어머니는 고등어를 좋아하십니다.

엄마랑 먹방을 해야 했나?


8년 정도, 매주 한번 어머니랑

외식을 했습니다. 가끔 이렇게

고기를 썰때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고등어를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식사할 땐

언제나 전투적으로 맛있게 드셨습니다.


최고는 수영고등어


고등어 소믈리에 어머니가

부산의 다수 고등어집을 다닌 결과

최고로 꼽은 집은

바로 수영고등어입니다.


프라이팬이 아니라

상화식(불이 위에서 나오는) 

생선 전용기로 구워

속촉겉바에다가 

고등어막을 벗겨서 비린내가 없는

최고의 맛집이었죠!


불행히도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단골 많았는데 ㅠㅠ


엄마와 3년만의

화려한 외출


형이 사무장으로 있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일주일에 한 번 외출도

코로나 때는 금지되었고,

위드 코로나가 된 다음에는

어머니가 거부하셨습니다.

차타면 어지럽고 몸이 힘드시다고,,,


그래서

병원 근처 식당을 빌리고

손자들도 오게하니

겨우겨우 설득되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어를 직접 구워드렸답니다.


한놈만팬다 - 고등어편


어머니가 고등어를 워낙 좋아하시고

부산살면서 고등어에 관심이 많아서

22년도에는 한놈판팬다-고등어편

이 프로젝트로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레시피를 30종 이상 개발한 적이 있어서

나름 어머니를 만족시켰답니다.


구이, 조림에 국한된 고등어를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으로

마구 만들었는데, 

비린내를 거의 다 잡았는데도

굳이 그렇게까지 먹냐,,,,는 반응

결국, 구이가~


1977년 오늘(9월 12일) #산울림 데뷔 날

저는 그들의 어머니와고등어

이 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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