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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Sep 13. 2024

0913 오늘의요리,술,영화 (동심과 공포사이)

오징어게임의 번뜩이는 선택

기발한 설정이 만드는

절묘한 긴장감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에바들은

전원공급이 에너지원입니다.

초대형 거대로봇이지만

등짝에 전원이 꽂혀야 움직이는 ^^

코드가 뽑히면 제한 시간 5분!

그 안에 사도들을 물리쳐야만 하죠.


닥터하우스의 하우스박사는

자신이 마약중독에 

정신질환을 앓는 의사죠.

천재적인 진료인지 광기인지

가끔 구분이 안 되는~


영화 미저리에서

소설가는 다리가 부러집니다.

이 설정으로

시골의 평범한 아줌마는

극악의 긴장감을 만드는

빌런이 될 수 있었습니다.


라이터를 켜라!

켜지지 않으면 손가락이 잘린다!


평범한 행위에

섬뜩한 조건이 붙이면

반복적으로 해 오던 일도

손발이 떨리기 마련입니다.


영하 포룸에서는

라이터를 켜면 차를 받고

켜지지 않으면 손가락이 잘리는

내기를 합니다!


이 내기로 사소한 행동도

파국의 결정타가 되기도 합니다.


추억의 놀이가

죽음의 놀이로 변하는 순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설정의

묘미는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요?


목숨을 내 거는 순간

골목에서 소리지르며 즐겁게 하던 놀이는

비명을 지르는 공포가 됩니다,

극한의 긴장감을 일으키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리죠.


귀싸대기 처맞고

고등어를 사고


오징어게임 1화에서 이정재는

딱지치기로 오른쪽 뺨을 내어주고

번 돈으로 고등어를 삽니다.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흥얼거리는 이정재

그리고 곧 어머니가

구워주신 고등어 밥상을 받습니다.


최후의 3인이 받은

최후의 만찬


그리고, 마침내 오징어게임의 후반부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정갈한 가니쉬들!

유혈이 낭자한 최후의 결투를 예고하듯

토마호크는 레어로 서비스됩니다!


2022년 오늘(9월 13일)

74회 에미상에서 아시아배우 최초로

TV 배우 남우주연상을 

이정재가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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