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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Aug 04. 2024

0804 오늘의요리?
(관부연락선과 명란)

연락선이 떠나며 가져간 것들

사의찬미 윤심덕이 사라진

관부연락선


1926년 오늘(8월 4일) 새벽 4시

대마도 근해를 지나던 중

윤심덕과 김우진이 사라집니다.


한반도 최초의 성악가,

소프라노 가수인 윤심덕이

극작가 김우진과 함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비관하여

자살했다고 알려졌지만

여전히 논란은 남아있습니다.


일제의 대륙침략과

조선수탈의 창구


관부연락선은 일제에게는

침략과 수탈을 위한

현해탄 위에 세운 해상철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중섭에게는

사랑의 연락선이기도 했습니다.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는

1945년 4월 관부연락선을 타고

이중섭과 결혼을 위해

현해탄을 넘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1952년 아내와 아이들이

떠난 후, 부관연락선이 오가던

현해탄은 이중섭에게

슬픔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1954년 가족을 그리워하는

현해탄이라는 작품들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현해탄을 오가던 관부연락선이

일본인 식생활에 미친 영향이 큰데요,,,

그것은


소금에 절이는 한국식 명란

조미액으로 재탄생한 일본 명란


일본은 명란의 역사를 

3기로 나눈답니다.


조선의 명란젓 방식을 배운

일본인들이 부산에서 만든

명란을 관부연락선으로

일본에 확산시키던 시기를 1기


제2기는 1945년 이후

홋카이도와 시모노세키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명란 기술을 개발한 시기


제3기는 1978년 이후 명란이

멘타이코(明太子)로 

일본 전통 식품으로

자리 잡는 시기!

 

부산 명란을 잊지 못한

일본인의 명란개발 분투기


일제강점기 때 부산에서 맛본

명란의 맛을 잊지 못한 일본인이 

후쿠오카로 돌아가 

'맛있는 명란'(味の明太子)이라는

명란 상품을 내놓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일본 드라마

명란이 매콤(めんたいぴりり)


즉, 한반도에서 배운 명란이

해방 이후

일본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명란이 매콤~

^^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매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내형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장하는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도

부관연락선

(관부연락선, 지금은 부관훼리)


하지만, 윤심덕에 관부연락선에서

사라진 오늘은 

장세정의 '연락선은 떠난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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