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와 늙은이의 담판

김기훈의 아침에 쓰는 우표 한 장 생활 칼럼

by Kimkihoon


젊은이와 늙은이의 담판

사람의 삶의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 모름직이 인생의 길은 여러 갈래의 순간의 선택에서 그 방향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류가 역사라는 물줄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라는 그늘 아래서 서로를 본받으며 인생의 경험을 지속한지도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주었고 보통사람들의 생활은 더욱 다양한 편리함으로 변화하였다. 인간은 편한 것을 좋아한다. 그건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풍족해진 이 시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되고 불편하고 빈곤한 나라와 가장 발전되고 편리하며 개방된 나라가 정작 늙은이와 젊은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게 세기의 밀당을 하고 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역사적 요소가 있다. 하나는 보수고 하나는 진보다. 젊은 사람들은 호르몬 분비만큼이나 역동적이고 생산적이고 속도를 중시한다. 그러나 나이 든 사람들은 수많은 경험과 실패를 토대로 더욱 신중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젊은 사람은 아직 갈길이 멀고 늙은 사람은 아쉬울 게 없으니 말이다.

계획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계획과 변화는 서로 매우 중요한 상호 신뢰 안에서 존재한다. 신념을 갖고 준비한 일이 변화에 따라 실패할 수 도 성공할 수도 있다. 그건 소위 말하는 무르읶는 때와 수확하는 타이밍이 맞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올 수도 가뭄이 들어 매우 난처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농부의 심정은 변화를 짐작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획을 잡는 것이다.

지금 북한의 젊은 지도자는 무언가 빨리 바꾸길 원하고 미국의 지도자는 판을 키워 잡아먹길 원한다. 이름대로 트럼프 카드놀이하듯 하나는 베팅을 걸었고 하나는 잠시 튕기는 묘미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를 확신한다. 늙은이는 하다가 멈추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은 날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하나라도 남기려고 한다. 다만 애를 태울뿐 젊은 지도자에게 하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식은 응용해야 살아남는다. 한 가지만 고집하면 판을 키울 수 없다. 다양성과 인내를 가지고 조심히 접근하면 몸이 다는 것은 늙은이다. 젊은 사람은 하다 틀리면 다시 하면 되지만 늙은이는 틀리면 그냥 죽어야 한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북한은 젊은 지도자를 두었고 미국은 경험 많은 늙은 지도자를 두었으니 세기의 담판은 판을 키워야 묘미가 있다. 그것이 세상의 게임이다.

북한은 다양한 응용의 인내심이 필요하고 미국은 의심하지만 신뢰라는 공식을 쌓아야 이 문제의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없는 자보다 있는 자에게 냉혹하다. 왜냐하면 쓰고 남기기 억울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빈집에 소가 들어오면 큰 변화이지만 목장에 소 한 마리 나가는 건 티가 안 나기 때문이다. 미국은 소 한 마리 주고 티를 내려하고 있기 때문에 주지 않는 소를 애타게 찾을 필요는 없다. 어차피 주지 않으면 그건 쓸모없는 재화이기 때문에 주게 돼있다. 이것이 수요와 공급의 보이지 않는 손이며 미국의 어는 부자가 북한에 침을 흘리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민족의 나아갈 길은 멀고도 험난한데 100여 년 전 3.1절의 만세운동은 아직도 메아리치고 있다. 그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젊은 유관순 누나가 100년의 숨 쉬는 민족의 혼으로 남았듯이!

2019년 3월 1일 북경에서 민족을 생각하며 김기훈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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