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김기훈의 우표와 시가 있는 아침

by Kimkihoon



마음이 편안한 곳
내 안식처
누울 자리가 있고
밥 지을 따스함이 있는 곳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머무는 곳
집은 그런 내 삶의 자리
조용한 속삭임
새가 지저귀고
강아지 꼬리 흔들고
야옹이는 야옹
정겨운 모습

책장의 책 보다
꺼내 쌓아둔 풍경이 익숙한
먼지가 쌓이면 그것조차
흔적이라 바라본다.

먼지가 많아 걱정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음을 근심한다.
먼지는 털면 그만이지만
여유는 찾지 않으면 떠나버린다.

피리 소리는 아침을 깨우고
어느 한자리 기대어
이렇게 시를 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에 있고
내 사람에 있으며
내 마음에 있다.
그것이 내 집에 머문 행복이다.

오늘 그 행복 가득하다.

2019년 6월 3일 북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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