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루에 올라

by Kimkihoon

김기훈의 우표와 시가 있는 아침



유월의 수목은 울창하기도 하여
장강에 흐르는 물과 함께하여라

흐르는 땀방울 아깝지 않아
오르다 바라보니 황학루라네

연꽃은 물 위에 한가로이 피고
벽마다 써 내려간 묵향이 있네

옛사람 노래하길 그윽한 정은
벗을 그리워한 송별의 시정

유유히 학 떠나고 누각만 남으니
인간 세계 흔적은 고이 간직한다네

시원한 바람은 하늘의 선물
운무와 함께하여 춤을 추노라

묵객은 바다 건너 이제 왔으니
전생의 이백이 부러울쏘냐.


추억은 따로 있는 것 아니어서

내가 간직하여 느끼면 낭만이구나


자죽의 대나무 밭 뒤로하면서
다음의 회포를 기약 하노라.

황학루는 중국 후베이성 무창현(무한)의 서쪽, 한양문 내의 황학산상 위에 있었던 고전(高殿). 삼국(三國) 촉(蜀)의 비문위(費文褘)가 신선이 되어 황학을 타고 와서 여기서 쉬었다는 고사에 의하여 이렇게 부르며, 당시(唐詩)에 자주 등장한다. 잘경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명승지이다.


登黃鶴樓
등황학루

최 호 崔顥(唐, 704~754)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晴天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
春草萋萋鸚鵡洲
춘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烟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황학루에 올라

옛 사람 이미 황학을 타고 가버렸으니
이 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네.
황학은 한 번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고
쳔년의 흰 구름만 부질없이 한가하네.
한양의 나무들 맑은 시내에 역력하고
앵무주 모래톱엔 봄풀이 무성하네.
날 저문데 고향 땅은 어디가 그 곳인가?
강물 위 안개만이 근심을 자아내네.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李白(이백)

故人西辭黃鶴樓
고인서사황학루
煙花三月下揚州
연화삼월하양주
孤帆遠影碧空盡
고범원영벽공진
唯見長江天際流
유견장강천제류

광릉으로 떠나는 맹호연을 황학루에서 전송하며

옛 벗 서쪽 黃鶴樓(황학루)에서 하직하고는
아지랑이 꽃 피는 춘삼월 揚州(양주)로 내려가네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 끝에서 사라지니
오직 저 하늘까지 흐르는 長江(장강)만이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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