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5가지 태도

내 진심이 통하지 않는 이유

by 김유난


인생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다.

변수들 중에는 변수들끼리 영향을 주거나 의존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독립변수들이 있다. 그런 변수 앞에서 취할 태도 5가지를 가져왔다.

1. 위로

’내가 힘들었다고 상대가 알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장에서, ‘내가 노력한 것’과 ‘상대가 그것에 대해 반응해 주는 것’은 독립변수이다. 상대방이 알아주고 격려해 주면 좋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별개의 일이다.

2. 짝사랑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열렬한 호감 표시는 했다고 해서 상대가 꼭 받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 줘서 고맙다고, 못 받아줘서 미안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대응할지 말지도 상대의 결정이다.

나의 호감을 솔직하고 진실되게 보여주기 위하여 시간을 들이고, 돈을 쓰는 것과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독립변수이다. 거절한다면 그 이유는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싫은 건 싫은 거니까‘이다.

고백은 내 몫이지만, 승낙은 상대의 몫이다.

3. 부탁이나 제안

부탁이나 제안도 그렇다. ‘내가 이렇게 절실한 상황이고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들어줘라‘라는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내가 절실한 것과 상대가 부적이나 제안을 들어주어야 하는 것은 독립변수이다.

“저번에 내가 호의를 들어줬으니 이번에 당연히 나의 부탁과 제안을 들어주어야 한다.”라는 생각은 잘못됐다. 이번에 여건이 되지 않아 들어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4. 취업 준비

면접을 볼 때 도움이 많이 됐던 조언 중 하나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어필하지 말고,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어필하라는 것이었다.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서류를 공들여서 썼는지‘는 회사가 그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와 별개이다. 회사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고,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 그 인재상에 들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을 해왔더라도 회사와 함께 갈 수 없다.

5. SNS(ft.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에 1일 1포를 하는 이웃들이 많다. 나도 1주일에 3~4개의 포스팅 속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의무적으로 포스팅을 하는 것은 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어떤 주제를 다뤄볼지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난 1일 1포 1년 동안 했으니까 파워블로거가 되어야 해”는 1일 1포를 하는 것과 독립변수이다. ‘1일 1포’를 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 계속해서 좋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사실 위 5가지는 완전한 독립변수는 아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애를 쓸수록 결과가 좋아질 확률이 높아지기는 하니까.

결과에 겸허하자

그럼에도 이 글을 쓴 이유는, 독립변수라고 인지하고 있으면 회복 탄력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 이번엔 안됐네, 다음 기회에 도전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실패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얼마나 시간을 투여하고, 돈을 들이고, 마음을 썼는지만 계속 생각한다면 인생에 대한 투정으로밖에 남지 않는다.

인생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잘 복기하고 다음을 준비하자.


내 모든 오감에 유난을

keyword
작가의 이전글30대 중반, 내 꿈이 박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