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트기를 기다리는 설렘

by Book Challenge CAFE

요즘 아들이 관찰일지를 쓰기 위해 매일 아침 토마토 화분을 관찰한다.
화분 이름도 있다. '토마스'
토마스엔 5개의 씨를 심었는데

각자 땅을 뚫고 나오는 속도가 모두 다르다.


다섯 번째로 나온 막내 토마스 씨는 영영 죽어버린 줄 알았는데

엊그제 아침 자그맣고 졸린 얼굴을 내밀었다.



싹이 트기를 기다리는 설렘.
그리고 그 식물이 평생 만들어낼 어떤 잎보다도 작고 여린 첫 잎새를 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의 감탄과 기쁨은 씨를 심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고전3:7)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의 농부로 초대하셨다.
누군가의 마음에 복음을 심게 하시고 잘 자라게끔 돌보는 사명을 주셨다.
생명을 주시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곁에서 생명이 자라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도 정말 큰 축복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7년 전 교회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를 작년 4월에 다시 만나 지난 1년간 함께 큐티를 해왔다.
교회를 떠났던 자매는 이제 주일예배 뿐만 아니라 시간이 되는데로 주중예배, 고난주간에는 새벽기도까지 자발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교회에서 실족한 자매의 어머니와 묵상한 말씀을 나누며 위로해 드리고 싶다는 자매의 큐티 적용을 전해 들었다.


믿음을 무럭무럭 자라게 하시는

햇빛 같고 단비 같은

말씀의 능력을 실감한다.

매일 가정예배를 통해 말씀을 심고 가족들의 신앙도 돌보는 일.
나에게 주신 귀하고 복된 사명이다.
또 자주 만나는 학부모, 카페 사장님, 이웃, 유튜브 구독자들까지.
언제 어디서 싹이 틀지 모른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복음을 심는 것.
환대와 깊은 관심으로 교제하고 바른 행실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이 모든 것이 복음의 농부가 성실히 감당해야 할 책임이다.

* 삶으로 : 금주 책 마감 작업에 집중하느라 연재, 리뷰 대본 쓰기에 뜸했는데 선하고 좋은 글쓰기 / 피곤하고 힘겨운 목요일 저녁, 가장 맛있는 식사로 가족들 위로하고 흩어져 놀기 전에 바로 가정예배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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