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인 삶일지라도

by Book Challenge CAFE

'우리의 예배가 왜 죽어가는가?
예배의 자리는 은혜로 풍성한데 삶의 자리는 왜 메말라가는가?'

에 대해 예배와 삶의 '연결과 분리'가 관건이다.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몸'은 곧 '삶'이며, 고난. 슬픔. 분열. 유혹. 죄악으로 엉망진창이 된 삶의 자리조차도 하나님께 여실히 맡기고 올려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1-2)


지금 내 상태는 '엉망진창'이란 말이 꼭 맞다.
지난주 시댁에 다녀온 다음 날 여독도 충분히 풀지 못한 채 출근했고, 주말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가정 돌봄에 대한 갈등으로 마음은 한껏 구겨졌으며, 어제저녁에는 은호의 버릇없는 태도에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했다.

은혜로운 주일에 놀랍고 새로운 피니쉬.
사탄이 '그게 네 본성이라고!' 비웃으며 비열하고 끈적한 비웃음을 던진다.

그럼에도, 그러하기에 오늘은

말씀 앞에 나아오기에, 주님의 어깨를 빌리기에, 예배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아무렴.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고 섬기기는커녕 상처 주고 자꾸 악으로 기우는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지금 당신께 드릴 게 이런 추하고 연약한 마음뿐이어서 죄송합니다.
죽지 못해 살아 펄떡이는 완악한 제물을 용서해 주세요. 제 마음을 새롭게 지으실 수 있는 분은 주님뿐임이다."
기도 중에 선물이 도착했다. 은호의 카톡이다.
"어제 짜증내서 죄송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회개하니 은호도 내게 용서를 구하는가 보다.
흉하고 상한 마음을 드렸더니 용서와 화목의 새살이 돋게 하신다.

* 삶으로 : 감추고 싶은 음습한 마음일수록 주님께 고백하자(특히 주말 취재에 대한 불편한 마음).
새로운 마음 주시기를, 감정을 넘어 선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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