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기록해두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많다.
내가 소소하게 기록하는 것을 시작한 이유가
그저 스쳐 지나갈 것 같은 것들을 잠시라도 머물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인지 모른다.
아마 별것 아닌 것들로 쌓인 하루하루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을 것이다.
가볍게 산책 가면서 동네 도서관에 들러 책을 골라보고 읽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일 수도 있다.
'책을 통해 여러 세계가 나에게 온다'라는 말이 있었나? 모르겠지만. 요즘 공감하고 있다.
책을 고르는 데 있어 내 취향은 확실히 에세이 쪽이다.
소설과 같은 허구적인 이야기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소설로 인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기에는 내가 너무 현실적이다.
다양한 구독서비스로 내 선택에 따라 콘텐츠를 골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하는 것도 이제는 행운이다.
무튼 2월 한 달간. 완독한 책, 콘텐츠 등등 요즘 접한 것들에 대한 리뷰를 기록해본다.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다.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귀로 듣는 오디오북으로 처음 접한 책인데, 성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로 몰입해서 들을 수 있었음.
편의점 배경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짜임 있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프리워커스: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모빌스그룹
직장생활 경험담은 공감이 많이 되었고,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했음.
우연의 연속인지 2년 전 제주도에서 사왔던 작은 수첩(A.S.A.P)이 이들이 만들어낸 것이었음.
이들 프리워커스의 마인드가 요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마인드인 것에 공감 백배!!
- ‘무슨 일을 할 것인지’보다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그려보고자 했다. 나는 뭘 잘하고 못하는 사람인지, 그동안의 성취 요인과 패인은 무엇이었는지, 누구와 함께 일했을 때 좋았는지, 앞으로는 누구와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글이 찬찬히 읽히면서 몇몇 문장에서 공감하고 내 안을 더 들여다보면서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었음.
- 사람은 한결 같아야 한다는 말.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뒤떨어진 이야기다. 어떻게 사람이 한결같을 수 있을까. 세상이 바뀌고 주변이 바뀌는데.
- 무엇이라도 해보면 무언가는 된다
- 오늘을 살자. 지금을 즐기자.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
<난 너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 민경희 글.그림.
작가의 에피소드가 녹아든 매우 짧은 단편들이 엮은 글.
다만, 전체적인 글들의 엮음 구성이 잘 정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함.
몇몇 문장에서 공감되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책.
- 각자의 속도가 있다.
- 시작은 누구에게나 항상 두렵고 어렵다.
- 기대를 걸어야 할 대상을 상대방에게 걸면 안되고 그 대상은 내가 되어야 한다.
- 내가 생각했던 것을 너도 생각했구나 하고 그런 것을 찾으면 은근 기쁘다.
<지중해식 다이어트>. 마리사 클라우티어, 이브 애덤슨
건강한 식단에 대한 고민이 많아 찾아보다 접한 책.
다수의 오랜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식습관임을 증명한 '지중해식'을 체계적으로 소개함.
지중해식단과 미국식단의 극단적인 비교로 인해 그 간극이 크게 와닿기는 했으나, 그 간극을 배제하고라도 지금 우리 식생활이 건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던져줌.
-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직여야 했던 옛날을 생각하면 지금은 음식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 생존에 필요한 열량이 옛날에 비해 훨씬 적어졌다.
- 건강과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도 이에 맞춰야 한다.
<그 해 우리는>. 드라마
오랜만에 몽글몽글 꽁냥꽁냥한 감성 충만하게 해 준 청춘다큐 로맨스 드라마.
주연도 주연이지만 김지웅역과 엔제이역을 배우님들도 너무 찰떡같이 몰입하게 해 줌.
다소 늦게 시작해서 정주행 했기에 나한테는 2022년 픽 드라마로 기억될 듯.
<어쩌다 사장2>. 예능
작년 이맘때 매주 목요일. 술을 곁들일 수밖에 없는 저녁을 만든 예능이 있었다.
한적한 동네의 소소한 일상이 보는 내내 괜스레 마음이 따뜻하게 했다.
그리고 시청하는 동안 술잔을 기울이게도 했다.
시즌 1 촬영지라고 하는 강원도 화천 지역에 실제로 가봐야지 하는 마음까지 들게 했고, 최근에는 다녀오기도 했다. 시즌2가 시작하기 전에 작년에 느꼈던 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다녀 오고 싶었다. 화면에서 느꼈던 예상 그대로였다. 내 기대를 실망시켜주지 않아 너무 다행이다. 온화하고 조용히 사장님이 끓여주시는 라면 한 그릇과 아이스크림 한입, 그리고 화천 막걸리를 구매했다.
얼마 전, 기대했던 시즌2를 본방 사수하면서 시청했다. 실망했다.
이번엔 규모가 커진 슈퍼로 시즌1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보기는 어려워졌고 좌충우돌 고단함만이 느껴졌다.
<빅씨스>. 유튜브
어쩌다 알게 된 홈트 유튜버.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이 많아 홈트 진입장벽을 낮춰줌.
뉴욕을 배경으로 홈트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라 영상보면서 운동할 맛이 남.
올해부터는 빅씨스 홈트 100일 프로젝트를 운영해주셔서 아직까진 꾸준히 따라가고 있는 중임.
무엇보다 빅씨스라디오를 통해 정신까지 건강하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 빅씨스 언니 정말 애정합니다.
<모칠레로>. 유튜브
직접 제작한 캠핑카로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현재 진행중) 유튜버.
러시아 횡단에서부터 시작해서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으로 길고 긴 여행길.
북유럽의 대자연의 황홀함을 영상에 담고 있어 대신 눈호강하고 있어 대리만족하고 있음.
언어가 능통해서 현지인들과 겪는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꿀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