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버블입니다. 언빌리버블!
추석 연휴에 바다뷰가 멋진 삼천포 메가박스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일부러 내용에 대해 전혀 찾아보지 않고 봤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 드는 생각은 AI 시대의 인간 소외와 체념,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대한 딜레마를 통찰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자동화와 AI로 대변되는 기술 변화가 노동자를 밀어내고, 개인이 삶에서 마주하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음’으로 그려냅니다. 평생 일터라 믿던 곳에서 해고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기술이 인간 노동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한정된 일자리 안에서 동료끼리 적이 되는 기형적 현실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시스템을 향하지 못한 채, 같은 처지의 동료들을 경쟁자로 삼고 극단적 선택에 내몰립니다.
"어쩔 수가 없다"는 체념은 AI 자동화가 인간의 실존을 흔들고 책임을 분산시키는 핑계로 소비되기도 합니다. 기업은 효율성 논리에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정당화하고, 개인과 가족도 이러한 현실을 ‘어쩔 수 없다’며 감내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현실이 얼마나 냉정하고 비참한지, 또한 그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기력해질 수 있는지 고발합니다. 동시에 ‘어쩔 수가 없다’는 자기 합리화가 얼마나 위험한 변명일 수 있는지도 시사합니다.
결국 AI 자동화 시대에 인간이 체념이나 합리화가 아닌 올바른 대응을 위해서는 AI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응력이 필수적입니다. 교육과 정보를 통해 AI 작동 원리와 사회 변화를 이해하고, 평생 학습 자세로 새로운 기술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창의성, 감성 지능,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등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은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가치입니다. 이러한 역량을 개인이 지속적으로 키우고, 협업 역량을 갖춰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입니다.
부디 AX시대에 '어쩔 수가 없다'고 체념하고 합리화할 것이 아니라 AI에 대한 이해, 적응력 강화, 인간 고유의 창의력과 감성 지능 배양, 평생 학습을 기반으로 AI와 협업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어쩔 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