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버블입니다. 언빌리버블!
지난주에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직접 관람하고 왔습니다. 2015년부터 거의 10년 간 농협교육원 및 농식품 관련기관에서 디지털 트렌드 강의를 하다 보니 매년 관람을 하고 있는 박람회입니다. 농축산업도 AX시대에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박람회에는 기술 관련 부스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이랑 중복되는 부스도 있었고요. 그래도 몇 가지 눈에 띄는 기술이 있어서 공유해 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발견한 독특한 스마트팜 두곳이 있는데 하나는 세계 최초 공기주입식 실내농업모듈인 미드바르라는 기업의 '에어팜'으로 컨테이너 방식이 아니라 가볍고, 운반과 설치도 용이한 스마트팜입니다.
이 기술은 물 사용량을 최소화해 친환경적이고 재난지역이나 사막화된 땅에서도 생산이 가능해 식량안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쌈채소 뿐만 아니라 당근, 감자, 의료용 대마, 허브 등의 재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업소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를 활용해 표고버섯을 키우는 실내 스마트팜 기술입니다. 맘만 먹으면 가정에서도 냉장고 설치해서 배지만 구입해 키우면 언제든지 버섯을 수확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일반 트랙터에 장착을 하면 자율주행 트랙터로 변신시켜 주는 플루바오토(PluvaAuto)라는 장비입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트랙터도 출시되고 있지만 기존 트랙터가 고장이 나지 않는 이상 바로 교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이제 이 장비 하나면 자율주행 트랙터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농업 자율주행 스타트업 긴트라는 기업의 제품입니다.
그리고 아래 로봇은 딸기수확로봇으로 잘 익은 딸기만 정확하게 수확을 해 냅니다. 물론 아직 사람보다 속도가 느릴 수는 있지만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농촌에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로봇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우스에서 수확물을 운반해 주는 (주)애그리봇의 자율주행 운반로봇 팜포터입니다. 작업자를 따라다니면서 수확을 도와주기 때문에 특히 고령자가 많은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용 앱을 이용해서 무선으로 제어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Awm-xtJnI
아래 화면은 AI를 이용해 수확한 사과를 등급별로 분류하는 아이오팜(AIOFARM)의 장비입니다. 사람이 육안으로 판별하다 보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에 AI를 활용해 빠르게 사과에 있는 흠집을 판별해 등급을 분류해 줍니다.
농업뿐만 아니라 축산업에서도 AI기술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 목에 웨어러블 장비를 장착하면 센서를 통해 생체신호를 파악할 수 있어 이상 징후가 발생 시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q3qzcNTzfA
뿐만 아니라 돼지무게를 측정하는 방법도 일루베이션의 자동무게측정 스캐너 하나만 있으면 간편하게 해결할 수가 있는데 이 또한 AI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것입니다. 저출산고령화로 농축산업에서는 보다 생산성이 높은 방식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AI기술의 발전으로 AX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JDZv-DgDVs
이처럼 이제 농축산업도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장비와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생산은 물론이고 수확, 물류 그리고 가축관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능화된 농축산업 시스템이 늘어날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농축산업에 젊은 청년들이 더 많이 유입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