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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ul 29. 2020

내 딸이 할머니가 되면 시골집 마당에 망고가 열린다!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한반도 기온 상승폭은 지구 전체 평균의 2배 수준

올여름 한반도 곳곳에서 대벌레와 매미나방, 노래기 등 다양한 벌레 발생

2100년경 한국산 사과와 배는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과수농사에 적정한 조건(연평균 기온 11∼15도)을 찾을 수 없게 된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김 양식 등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 대신 망고 같은 열대과일과 돔, 방어 등 아열대성 어종이 주력 품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의 퓨처마킹노트]

 2030년 대한민국의 기후는 완전히 변했다. 4계절이 사라진 지는 오래다. 예전에는 못 보던 벌레들이 이제 대한민국에 자리를 잡고 정착을 했다. 이제 이상하지도 않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일의 생산지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새롭게 재배되는 과일도 늘고 있다. 이미 열대과일들은 수입과일 못지 않은 가격으로 국내산이 더욱 인기다. 마트에서 파는 생선들도 어종이 변하고 듣도 보도 못한 생선들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2100년이 되면 대한민국에서 사과와 배가 사라질 거라는 예상은 점점 현실이 되어 가는 듯 하다. 오래 전부터 인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미래를 경고해 왔지만 인간은 그럴 때마다 더 시원한 에어컨과 손에 들고 다니는 선풍기로 맞서며 자연이 이기는지 인간이 이기는지 경쟁을 하듯 싸워 왔다. 


 전기차로의 전환도 더디기만 하고 화석연료 에너지발전도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인간은 오만하고 미래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코로나 이후 일회용품 사용은 급증했고 플라스틱 사용량도 더욱 증가했을 뿐이다. 


 2100년이 되면 딸아이의 나이가 90세가 된다. 그때가 되면 시골집을 찾아가는 손자손녀들을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마당에서 망고를 따 바구니에 담아 내 놓을 지도 모른다. 더욱 뜨거워지는 지구 환경이야 어떻든 그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제습기 돌려 습기를 제거하며 맛있는 망고를 먹는 인간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2030년이 되면 저희 집에도 에어컨이 생길까요? 아니 인간은 새로운 기후에 이미 적응하지 않았을까요?


 얼마 전 저는 에어컨을 사자는 딸아이에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아내로부터 핀잔을 들었습니다. 환경은 핑계고 그냥 돈 아까워서 안 사는거 아니냐고 말이죠^^


 그런데 어떡하죠? 저는 진짜 나 하나라도 에너지절약을 하는 게 지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요! 고등학교때 미래학을 접하고 관련 책들을 보면서 늘 환경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를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게 되었고 결혼 후에도 변한 건 없습니다. 


 매년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지만 10년이 넘도록 아직 에어컨을 사지 않는 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선풍기 두대로 지금까지 잘 버텨 왔고 요즘은 책상 앞에도 미니 선풍기 하나씩 두고 있으니 좀 더 나아 졌습니다^^


 모르겠습니다. 10년 뒤 쯤 정말 이건 못 견디겠다 싶으면 에어컨을 구입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때가 되면 우리나라의 기후가 완전히 변해 이제 새로운 기후에 우리가 적응해 있지 않을까요? 더워도 웬만해선 덥지 않은... 부디 그런 미래가 오지 않길 바라지만요ㅜㅜ


 그나저나 어서 도서관이 오픈을 해야 올 여름도 도서관에서 시원하게 보낼 텐데 말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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