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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Sep 01. 2020

집나간 아내는 전어를 구워도 퇴근이 늦네요!

서해안 자연산 생물전어 회무침과 전어구이

안녕하세요

양도마입니다. 


엊그제 주문한 서해안

자연산 전어 1kg 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배송비 포함 만원인데

요즘 횟집이 장사가 안 되는지

가격이 무지 저렴합니다. 

횟감으로 주문해서 오늘 바로

먹을 경우 전어회도 가능합니다. 

한 15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먼저 비늘부터 쳐야 겠습니다. 

사실 비늘 치는게 제일 일인데

여기저기 튀어서 물을 조금 틀어놓고

해야 그나마 안 튑니다^^

깨끗이 벗겨 놓으니 인물이 훤합니다. 

조금 잔잔한 놈들은 구이용으로 

빼 놓고 큼직한 놈들은 회로 먹기 위해

손질을 좀 해 주겠습니다. 

일단 대가리 잘라 내고

내장이랑 검은 부분을

칼로 벗겨 냅니다. 

그리고 꼬리랑 지느러미

잘라내면 요렇게 깔끔합니다.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저녁에

꺼내서 먹었습니다. 

일단 울먹울먹 거리는 전어들부터

맛있게 구워 보겠습니다. 

칼집을 앞뒤로 살짝 내어 준 후

기름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올리고

소금을 골고루 뿌려 줍니다. 

전어가 팬에 달라 붙지 않도록 잘

구워야 하는데 종이호일을 깔고

구우시면 더 이쁘게 될 듯 합니다. 

이제 횟감 전어를 손질해 보겠습니다.

전어회무침을 할 건 뼈채 세꼬시로

최대한 얇게 잘라서 준비해 주고

딸아이 먹을 건 척추뼈 타고 칼날을

넣어서 살만 포를 떠서 썰어 줍니다. 

회무침은 뭐 그냥 당근, 오이, 깻잎 

좀 채 썰어서 넣고 초장에 매실청,

설탕, 참기름, 소금 좀 넣고 무쳤는데

아주 달콤 새콤하니 맛납니다^^

아무래도 뼈가 씹혀서 

아이들이 먹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회킬러인 딸아이도 맛은

봐야 하니 먹기 좋게 뼈 제거해 주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었습니다. 

전어구이는 잘 구운 후 파 넣고

만든 간장양념 올려서 먹으면 됩니다. 

간장양념은 진간장에 설탕이나 매실청 넣고

고춧가루 좀 넣고 파자져서 넣은 후

참기름이랑 깨 조금 넣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저녁은 서해안

자연산 전어 밥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전어 회무침은 흰쌀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맹김에 싸 먹어도 맛있죠^^

전어구이는 잘 드시는 분은

머리부터 꼭꼭 씹어 드시던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 먹고

최대한 살만 잘 발라 먹었습니다.


고소하니 정말 맛있는데 아침에 

집나간 아내는 그래도 퇴근이 늦습니다^^

뼈제거한 전어회는 초장찍어서

깻잎에 양파절임이랑 마늘장아찌

놓고 싸 먹으니 맛은 있는데

전어는 원래 경상도에서는 

된장에 싸 먹어야 제맛이죠^^ 

이런 밥상에 술이 빠질 수 없기에

샹그리아 와인 한잔 함께 합니다. 

가을 전어가 최고라는데 가을이 되면

한번 더 주문해서 더 맛나게 해서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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