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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ul 08. 2016

편의점 서비스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은 다르다.

기대치 않은 서비스에 고객은 감동한다!

※ 이 매거진은 필자의 편의점운영,

편의점 본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편의점 창업 노하우를

연재하는 시리즈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연재하는 이유는

편의점을 창업하려는 많은 분들이

미리 공부하고 자기랑 맞지 않겠다

생각되면 처음부터 창업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필자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꼭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만족 VS 고객감동

흔히 많은 기업들이

그리고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외치는 말은


"우리는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은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먼저, 고객만족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 기대하는

지불금액에 합당한

쇼핑을 했을때 완성됩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원하는

상품에 100원을 지출할

의향이 있는데 그 상품을

100원에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만족합니다. 

(물론 이 만족이란 말에는

상품가격뿐만아니라 고객이

기대한 서비스, 매장분위기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됩니다.)

하지만 고객감동이란 고객이

기대한 그 이상의 무언가가

추가 지불금액 없이 얻어지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100원을 내는 고객에게

100원어치의 상품 그 이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 

단, 여기서 고객감동을 위해

지나친 서비스나 과도한 친절을

항상 베풀라는 것은 아닙니다. 


TPO(Time,Place,Occasion) 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와 친절을 

제공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제가 편의점을 운영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 몇개 소개합니다. 

학원가였던 터라 학생고객들이

많았는데 보통 편의점은 외상이

안되고 정가판매가 많아 행사상품

외에 할인은 안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주머니 얇은 학생들이

자주 하는 말은 상품을 만지면서


"아~ 이거 진짜 맛있겠다....

야 너 OO원 더 없냐?"


와 같은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이런 학생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편의점에서는

불가능한 외상이나 50~100원 

정도의 할인은 해 줬습니다. 


그리고 알바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고 동전을 미리 준비해 놓아서

차이나는 금액은 동전통에서

채워 놓토록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학생들이 

시식대에서 음식을 먹고

나가면서 물건을 두고 

간 것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매장을 지키고 있던

사람은 저 혼자라 쫓아가서

줄까 말까 망설이다가

들고 달려나가서 한참을

쫓아가 전해주고 왔습니다. 

참고로 그날은 비가 오고

있었고 비를 맞으면서

달려가 전달했더니 고객은

더욱 감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커플고객이 와서

팝콘을 구입한 후 전자렌지에

돌려달라고 하길래 자주 돌리는

제가 어느 정도 돌리면 된다고

알려드렸지만 자기도 해 봤다며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돌렸는데 결국 팝콘은 타버렸습니다^^

당황하는 고객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었습니다.


"고객님 그건 그냥 주시고 새로

하나 다시 돌려 드릴께요^^"


커플은 미안해 하면서도 기분 좋게

팝콘을 받고 매장을 나섰습니다. 

상기 고객들은 모두 그 이후로

단골 고객이 되어 주었고

그 스토리는 분명 누군가에게도

전해 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객만족과 고객감동!!


비슷한 말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란 것을 편의점 운영자는

명심하기 바랍니다. 


고객만족은 퍼져나가지 않지만

고객감동은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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