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보면 점주를 알 수 있다.
※ 이 매거진은 필자의 편의점운영,
편의점 본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편의점 창업 노하우를
연재하는 시리즈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연재하는 이유는
편의점을 창업하려는 많은 분들이
미리 공부하고 자기랑 맞지 않겠다
생각되면 처음부터 창업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편의점을 창업하고
24시간을 운영하려면
알바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 키운 알바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알바의 능력은
어디서 나올까요?
시급을 많이 주면
알바능력이 올라갈까요?
물론 임금이 중요한
부분일 수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인근 타매장보다
무조건 100원을 더 얹어서
줘서 알바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급은 비슷비슷하고
희망하는 시급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시급을 떠나
알바의 능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결국 가맹점주의 능력에
달렸다고 봐야 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알바는
곧 가맹점주의 거울입니다.
본 대로 배운대로 하게 되고
가맹점주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알바들도 이 정도만
해도 문제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충 일을 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알바 교육을 시킬 때
사용했던 방법을 소개하면,
일단 채용된 날로부터
최소3일 정도는 POS에
절대 세우지 않습니다.
야간알바처럼 긴급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낮시간 근무자는 계산보다
먼저 인사부터 시키고
가맹점주가 하는 걸 계속
보게만 하는 겁니다.
청소도 처음엔 시키지 않고
직접 가맹점주가 FM으로
하는 걸 계속 보여줍니다.
(제발 일 좀 주세요~~ㅜㅜ)
이런 식으로 몇일 동안
인사만 열심히 하게 하고
가맹점주가 직접 모든 걸
보여줌으로써 모범을 보이고
눈으로 보고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입니다.
그냥 말로 지시하고 명령만
하면 제대로 된 교육은
되지 않으며 금방 잊어버립니다.
(내가 할 일이 뭐였더라?)
그리고 넌 내가 고용한 알바니
시키는 대로 해~~라는 식으로
다루게 되면 일단 가맹점주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없을 때는 대충 일하고
복수의 칼을 갈게 됩니다^^
알바는 알바고, 가맹점주는
매장의 주인입니다. 가맹점주보다
알바가 매장에 더 신경쓰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알바에게 시키기 보다
가능하면 가맹점주가 직접
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미안해서라도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ㅜㅜ)
가맹점주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알바도 도와주고 싶고
매장이 잘 되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가맹점주의 칭찬과 인센티브가
더해지면 알바는 단지 알바가
아닌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알바라도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더 책임감을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능력이
올라가면 부점장이나 부매니저와
같은 직함을 명찰에 달아주고
그만한 보상도 추가해 주면
더 일하는 맛을 느끼게 될 겁니다.
(※ 보상이라고 하는 것은 엄청
큰 보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100원단위 시급인상이나 작은
선물도 가능하고 가끔 작은 회식도
그들에겐 좋은 보상이 될 겁니다.)
알바의 능력이 모자라다고 생각되면
왜 이것 밖에 못하냐고 다그치기 전에
가맹점주로서 본인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결국 내 탓이었어..ㅜㅜ)
종업원은 지시와 명령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환경과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인격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바들에게 제공되는
간식도 무조건 폐기난 상품들로
제공하지 말고 기본적인 간식비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바는 폐기난 거나 먹어도 되는
그런 존재가 아니랍니다^^
내가 채용한 알바를 귀한 존재로
여겨줬을 때 알바도 가맹점주와
매장을 귀하게 여기고 고객 역시
귀한 존재로 여기지 않을까요?
(참고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