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퓨처에이전트 Dec 03. 2020

만40세 대학동기 은행원 친구들의 미래는?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1202/104260561/1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1202/104257531/1


[나의 퓨처마킹노트]


만40세 80년생 은행원인 A씨는 최근 코로나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조직내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과거에는 퇴직을 앞둔 은행원들이 구조조정대상자였지만 지금은 점점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젊은 나이의 직원인만큼 명예퇴직에 따른 보상도 두둑한 편이다. 많이 주는 곳은 4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결혼이 늦어 이제 초등학생 2학년 자녀를 둔 A씨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는 아직 어린데 너무 이른 퇴직이 아닌가? 그런데 더 있는다고 해도 매년 구조조정대상이 될 건 뻔하다. 내가 언제 한번에 4억원을 벌 수 있겠는가? 4억이면 퇴사하고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저런 고민끝에 결국 A씨는 4억을 선택했다. 


그렇게 퇴직 후 4억 중 2억은 최근 계속 오르고 있는 부동산 값이 더 오르기 전에 가지고 있는 자금에 보태고 대출을 받아서 더 늦기 전에 집을 구매했다. 그리고 2억은 평소에 해 보고 싶었던 까페 창업에 투자했다. 아무리 못 벌어도 세 식구 먹고 사는 건 가능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구조조정으로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어 경쟁은 심해졌고 경기침체가 길어져 예상했던 매출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쉽게 폐업할 수도 없는 것이 인테리어며 장비며 투자한 돈이 많아 울며 겨자먹기로 운영하는 수 밖에 없다.  부동산 역시 계속 오를 거라고 예상했지만 해당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기꾼들이 빠져나가면서 오름세는 멈췄고 최근에는 추가된 규제 등으로 매물 역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잘못하면 원금도 못 건질 판이다. 


몇년 후 결국 까페는 폐업했고 부동산은 더 손해를 보기 전에 팔았고 아내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기존 은행원이었던 경력으로 A씨도 일자리를 알아 보고 있지만 나이도 있고 특별한 기술도 없어 받아줄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러던 중 까페를 청산하고 남은 일부 자금으로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를 했고 막차에 올라타는 바람에 이 또한 손해를 보고 말았다. 


결국 A씨는 남은 돈으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다단계 사업에 뛰어 들었고 결국 그 회사의 대표는 횡령과 사기로 구속되었고 투자한 돈은 하나도 건질 수 없게 되었다. 몇년 전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 왔다. 아직 아이는 여전히 초등학생인데 말이다. 


※ 상기 시나리오는 IMF이후 은행원이었던 필자의 아버지와 동료분들의 비자발적 명퇴 후 삶을 통해 예측해 본 최악의 미래를 퓨처마킹해 본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5분 충전 100km 간다지만 30분을 기다린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