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국면 대구공항점
경주에 강의하러 갔다가
다음날 제주강의가 잡혀
대구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탑승 전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대구의 살인더위에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로
결정을 했습니다.
대구공항 2층에 가면
푸드 스트리트가 있고
그 중에 풍국면 메뉴판을
보면 시원한 메뉴들이 있는데
열무비빔국수, 들기름냉막국수,
서리태콩국수 세 개 메뉴에서
엄청난 갈등을 하다가 올해
첫 콩국수를 개시했습니다.
특히 국수 전문기업
풍국면에서 하는 거라
면 하나는 제대로 하겠지
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평일 오후라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올 여름
첫 콩국수를 영접했고
나의 선택이 옳았을 지
기대하며 한 젓갈 입에
넣고 면을 씹는 순간

와우~~정말 쫄깃하고
탱글한 소면과 함께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물이
딸려 올라 오는게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소면을 삶아서
차가운 얼음물에 넣어
식힌 다음 시원한 콩국물을
부어서 그런지 마치 냉면같은
소면이었다는 사실!
보통 제가 살았던 부산에선
콩국수에 소금을 넣어 먹었고
다른 지역은 설탕을 쳐서
먹는다고 하는데 저기 나와있는
배추김치가 살짝 단 맛도 있어서
단짠인 김치랑 같이 먹으니
찰떡 궁합이라 김치도 더 달라고
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면 양이 조금 적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콩국물 한방울도 안 남기고
싹싹 다 긁어 먹었더니 적당히
배가 불러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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