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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Oct 20. 2020

나를 부르는 소리에 마음을 열어봐요

시필사 18기 모집

모임 소개

글을 배우고 싶을 때 필사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문학적 감수성을 기르고 싶다면 시인의 문장에 푹 젖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문장에 빠져 필사하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언어를 따라 하게 되거든요. 필사가 의미 있는 것은 아름다운 문장력뿐만 아니라 시인의 삶까지 이해하게끔 마음을 열어준다는 점이에요. 시인의 마음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셈이죠.


시 필사 모임의 목적은 시인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시인의 사유를 내 삶에 받아들이는 거예요. 열심히 따라 하다 보면 시인의 감성과 하나가 될지도 모르죠. 저는 그런 가능성을 품고 여전히 필사적으로 필사 중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죠. 막연하게 시 필사하는 거 걸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요. 필사에 대해 신경숙은 아래와 같이 말했어요.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 한 자 한 자 노트에 옮겨 적어볼 때와 그 소설들의 느낌은 달랐다. 소설 밑바닥으로 흐르고 있는 양감을 훨씬 세밀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부조리들, 그 절망감들, 그 미학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다. 나는 이 길로 가리라. 필사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을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준 독특한 체험이었다. (신경숙)


시 필사 모임은 '공대생의 심야서재' 커뮤니티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됐어요. 한 번 참여하면 오랫동안 떠나지 않는 모임이 시 필사 모임입니다. 그래서 1년 단위로 모임을 신청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와 파트너 라떼파파님이 무척 애정하는 모임이지요.



시 필사를 생각하면 '찬란'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찬란한 하루, 찬란한 인생, 찬란하게 빛나는 삶을 떠올리게 되네요. 시 필사 모임은 '하루에 시 한 편'을 필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신 시 문장 전체를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린 몇 줄' 골라 필사해도 됩니다. 전날 밤에 운영자가 다음날 필사해야 할 시를 알려드리고 하루 동안 필사합니다.


1. 시 필사 18기는 4주(20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2. 운영자가 전날 밤 10시, 한 편의 시를 선정하고 채팅방에 공유합니다.

3. 시를 읽고 마음을 건드린 한 줄을 골라 필사합니다.

4. 필사한 시는 오픈채팅방과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합니다.(옵션)

5. 게시글에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합니다.

6. 채팅방엔 게시한 글의 URL을 인증합니다.

7. 18기에도 한 권의 시집을 같이 읽습니다. (필사할 시집은 각자가 구매합니다.)

18기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한강 시집

19기 : 너만 모르는 그리움 : 나태주 필사시집

20기 :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 문학동네시인선 기념 티저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00)

21기 :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심보선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346)

22기 : 라이터 좀 빌립시다 : 이현호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55)

8. 월-화-수-목-금 : 운영자가 선정한 시의 일부분을 필사합니다.

9. 18기부터는 미션이 있습니다.(미션은 모임에 참가하시면 공개)

10. 마지막주에 자작시 쓰기 이벤트를 진행하여 우승자에게 선물을 증정합니다.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25(일) : 모집 공고

10/26(월) : 시 필사 18기 시작

11/20(일) : 시 필사 18기 종료


http://bit.ly/2K8w4yS


필사에 대한 내 생각

https://brunch.co.kr/@futurewave/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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