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과 내가 가진 슬기로운 재능의 힘
노션을 비롯한 모든 생산성 툴의 목적은 바로 우리에게 내재됐지만, 스스로 발견해 내지 못하는 어떤 슬기로운 점들을 일깨워준다는 데 있습니다. 슬기로움이 깨어나면 생산성이라는 꽃도 피어나게 됩니다. 그러한 능력을 깨울 기반을 세워줬으니, 능력을 극대화하고 소화하는 것은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죠. 전적으로 개인에게 책임이 전이되는 것입니다.
노션을 접하고 그것을 쓰는 것은(여기서 쓴다는 것은 제대로 내 환경에 적용한다는 얘기) 전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사상에 달려 있죠.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물론 그만인 것입니다. 같은 툴도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쓸모가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 쓸모와 유용성은 전적으로 우리의 처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내가 처한 환경적인 요인, 업무적인 환경, 개인적인 필요성과 같은 각자의 형편에 달려 있다는 얘기죠.
저는 IT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25년 넘게 하며 아직 현직으로 생존해 있습니다. 97년에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단 한 번도 잘리지 않(않으면,이라고 쓰면 좋았겠지만 두 어번 잘린 경험이 있음)고 여기까지 그럭저럭 버텨왔습니다.
25년을 넘게 버텨오면서 수없이 많은 좌절과 퇴사의 쓴맛을 봤고, 어떻게 여기까지 용케 버텨왔나 생각해 보면, 특별한 기술력도 없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실행력도 딱히 없었지만 버티는 거 하나는 어쩌면 제가 가진 재주 중에서도 가장 특별하며 슬기로운 것이 아니었나, 그것이 나를 여기까지 견인해 준 것이 아닌가, 진단해 보게 됩니다.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오기까지, 참으로 숱한 방황의 길들을 떠돌이처럼 걸어왔네요.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제 마음속에서는 작은 불길이 그래도 꺼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살아 숨 쉬고자 하는 마음, 인생은 수없이 많은 기쁨과 슬픔의 연속적인 절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거죠. 깨달음이라는 것은 성공이든 실패든 내가 주도한 모든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경험 끝에서 자기만의 성찰이라는 과정을 겪게 되죠. 그 성찰은 인생의 단면에 머물다 끝나는 것이 아닌 달고 쓴 단면들의 연속이며, 연속적인 것들은 서로 반드시 통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로 연결의 힘, 맥락적 사고,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들이 부딪혀서 쌓아 올린 사고의 총합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25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대기업 -> 벤처 창업 -> 중소기업 -> 1인 기업 창업 -> 중견기업 등의 환경에서 온갖 유형의 조직(앞뒤 없고 위아래 없는, 체계 따위도 전혀 없는,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사람은 없는 조직)과 기이한 인간들(누구나 잘 아는 그 꼰대 같은 김 부장, 폭언과 폭력을 스스럼없이 휘두르는 기업 대표의 강정 부림)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온갖 저질스러운 흉상들, ‘지금까지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라는 말을 건네기 충분한 인간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자주 폭언을 듣고,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거두어야 한다는 압박에 자주 시달리기도 했지만, 저만의 어떤 힘, 저라는 인간의 고유한 정체성만은 늘 단단하게 유지해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만의 힘이 아니었나, 쓰러질 듯하면서도 용케 버텨온 것이야말로 순수한 나의 결정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얼마 전 지인들과 간단한 빵 모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출간 기념회를 빙자한 수다 떠는 그런 모임이었죠.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저에게 화두 한 마디를 툭 던지셨어요. 그것은 저의 닉네임이었던 ‘공대생의 심야서재’ 줄여서 ‘공심’에 힘을 뜻하는 ‘력’을 붙인 단어였습니다.
‘공심력’
이 단어 한 마디를 듣고 저는 지난 제 인생을 다시 한번 리와인드 시켜봤습니다. 공심력은 원심력과 구심력이라는 두 가지 단어를 곧바로 연상시켰습니다. 저는 인생의 어떤 핵심, 그 가운데를 돌고 있다는 사실, 그 중심이 블랙홀일지 화이트홀일지, 생명의 원천일지 죽음이라는 끝일지, 알 수 없지만, 어떤 기묘한 힘에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 그 힘에 때로 의지하기도 하지만 내력에 의해 끌려가지 않도록 나름의 바깥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 그런 외적인 요인과 내적인 갈망이 나라는 인간의 힘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힘이 바로 제 인생의 모티브, 인생을 살아가게 만든 장본인, 나라는 우주의 질서, 바로 공심력이 아니었나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버팀, 즉 저와 같은 공심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심력은 시간을 거스르기도, 좌절에서 일어나게 하기도,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원천적인 에너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공심력이라는 단어 하나를 생각하면서 인생의 모든 단면을 연결해 봤습니다. 그게 맥락적 사고인 것입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을 어떻게 나만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내 세상에 편입시킬 것인가, 그래서 그 힘을 나에게 어떻게 유리하도록 작용하게 만들 것인가, 그것이 맥락적 사고이자 그 사고 끝에 발현하게 될 통찰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여기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철학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온 모든 인생은 모두 저마다 의미가 있었다. 삶의 의미는 억지로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의미는 모든 곳에 널려 있다. 나는 그저 그 의미 하나를 건져 올려서 내 삶에 잠시 대입해 보는 것일 뿐이다. 대입하면 그 끝에 반드시 값진 게 하나 나오게 되어 있다. 현재의 나는 그 결과의 합이다. 나는 그래서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생산하고 연결해 본다. 생산하는 나는 인생의 주체다. 이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여러분은 삶을 주도하고 계십니까? 삶의 주인으로서 어떤 경험들을 현재의 나에게 대입 중이십니까?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계십니까? 저의 결과물은 이러한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 책으로 펴낸 것, 또한 이렇게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맥락적 사고, 즉 공심력입니다.
공심력을 담은 제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은 노션 기초 매뉴얼이 아닙니다. 노션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템플릿과 템플릿의 활용법을 담은 자기 계발서, 즉 동기부여 책입니다. 노션의 기초 기능을 익히는 것보다 활용법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아래 책을 추천합니다.
책은 모든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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