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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Aug 22. 2022

일상의 재발견

일상의 글쓰기


글을 쓰건 그렇지 않건 모두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쓰겠다는 사람은 그 사람만의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이고 쓰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죠.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니까요.


잠깐 이야기를 틀어볼까요? 며칠 전에 '심심한 사과? 더 화나'라는 주제로 인터넷에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문장이었어요. 그 글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댓글로 열폭을 했더라고요. 



"심심한 사과라니 열받는다."

"진심이라면서 심심한 사과는 뭐냐?"

"심심한 사과, 더 화가 난다."


뭐, 대충 기억나는 댓글은 위의 것들이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된 단어는 바로 '심심하다'였습니다. '심심하다'는 형용사로서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라는 일반적인 뜻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반면에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한자어로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업체에서는 두 번째 뜻인 아주 간곡할 정도로 사과를 진지하게 한 것이었어요. 의도와는 상관없이 뜻이 왜곡된 거죠. 왜곡된 형태로 뜻을 이해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의미를 계속 왜곡된 채로 전달하고 필터 없이 의미를 계속 오해하게 된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은 문해력 탓, 어휘력 탓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저처럼 나이가 비교적 든 축에 속하는 사람들은 '심심하다'의 두 번째 뜻에 대해서 익숙하죠. 물론 저 단어를 의식적으로 배운 건 아니에요.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사용한 경험이 있어서 경험적으로 뜻을 체득하게 된 거죠.


그러면 이 사건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는 그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믿어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장을 자주 접하지 못하도록 방치한 환경에 잘못이 있는 거죠. 사실 진짜 문제는 책을 읽지 않는 현상, 글을 쓰지 않는 현상에서 나온다고 믿어요. 


책을 읽으면서 문장을 접하게 되면 문해력이든 어휘력이든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여러분은 책도 읽지 않고 심지어는 글도 쓰지 않잖아요.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데, 세상에 얼마나 멋진 단어가 있고 아름다운 표현이 있음에도 그걸 모르고 사는 겁니다. 완전하게 무지한 상태로 자신을 방치하고 살아가는 거죠. 물론 제가 이야기를 조금 비약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거든요. 부끄러운 일인데, 그걸 모르고 저렇게 댓글에 아무렇지도 않게 남에게 비난을 가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자신의 무지를 지금 만천하게 드러내고 실컷 자랑질하고 있잖습니까.


책을 읽고 느낀 부분을 표현해 보세요. 친구들에게 감상기를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고요. 더 좋은 것은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세요. 남들과 같은 일상을 보내더라도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 짓는 것은 똑같은 것을 경험하고도 얼마나 다르게 보고 감각할 수 있냐는 겁니다. 그런 부분은 쓰는 경험이 없이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심심하다, 사건처럼 여러분을 무지의 영역에 내버려 두지 마시고 스스로가 배우고 깨우칠 수 있도록 그 영역으로 보내주세요. 생각하면서 쓸 것이 아니라 쓰면서 생각할 것을 찾아보세요.


저는 일상의 글쓰기라는 온라인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일상의 글쓰기'는 말 그대로 내 일상을 돌아보고 의미를 대입하고 일상들을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는 모임입니다. 글쓰기는 수동적인 게 아니죠. 능동적으로 쓰면서 스스로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에요. 


글쓰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요? 쓰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줄지 모르겠다고요? 생각이 없다고요? 글감이 없다고요? 생각만 하지 마시고 쓰시면 됩니다. 줄기차게 그리고 꾸준하게 쓰다 보면 분명 그 사람은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되어 있어요. 의심하지 마시고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상의 글쓰기는 이런 것을 같이 합니다.

1.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 나에게 대입한다.

2. 찾은 의미를 글쓰기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3. 나만의 가치(재능, 좋아하는 것)를 찾는다.

4. 나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다.

5. 내가 누구인지 찾는다.


일상의 글쓰기에서 무엇을 표현할까요?

1. 생각, 느낌, 감정, 사물, 세계, 현상, 삶, 독서

2. 내가 아는 것, 내가 모르는 것(배우고 싶은 것)

3. 내가 사랑하는 것, 관심 있는 것

4. 치유받고 싶은 것

5. 내가 경험하는 것


일상의 글쓰기에서 무엇을 찾을까요?

1. 삶의 의미와 가치

2.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3. 나의 일, 나의 주제 

4. 자유

5. 나, 무엇보다 나 자신


어떻게 찾을까요?

1. 글쓰기 : 짧은 글쓰기를 반복합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씁니다.

2. 일기 : 하루 동안 벌어진 사건을 정리해 봅니다.

3. 그림 그리기

4. 캘리그래피

5. 필사하기

6. 독서 -> 밑줄 -> 내 생각, 견해 밝히기

7. 스피치 -> 말하기, 낭독


참여 방법

1. 일상의 글쓰기(그림, 캘리, 낭독, 필사, 독서도 가능) :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자유주제로

    - 커리큘럼은 없습니다. 자유주제로 씁니다.(하지만 간단한 주제를 제공합니다.)

    - 글쓰기 1편 : 공리지 1점(마일리지 적립)

    - 댓글 1편 : 공리지 0.5점


'일상의 글쓰기`는 4주 동안 내가 만드는 주제로 자유롭게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모임 내용》

  - 주 5일 매일 자유롭게 글쓰기


 《신청 기간》

  ~9/11(월)


《모임 기간》

  09/12(월) ~ 10/07(금)


《참여 방법》

 4주 동안 참여합니다.


《금액 안내》

 - 모임 참가비 : 1만 원


https://forms.gle/x7qn8QpQATWgrFi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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