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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an 19. 2016

Hello

Adell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아쉽지만 만남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한 약속을 이야기하며 사랑의 증표인 반지를  주고받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설렘의 감정, 애틋한 감정은 그리 오래가는 지속성과는 사실 거리가 먼 변덕스러움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감정의 혼란스러움을 빙자하여 우리는 사랑하기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가슴에 상처가 되는 가시 돋친 말들을 쉽고 서투르게 내뱉는다 변명합니다. 





너무나 쉽게 상처를 주고, 상처는 부메랑처럼 다시 되돌아오고, 패인 상처가 쌓여 헤어짐을 버릇처럼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후회의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서로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과 삶을 함께할 수 있는 영혼의 맺어짐은 수 천 번의 보이지 않는 인연이 거듭되어 이루어지는 소중한 아름다움의 결실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하는 것은 평면적이고 영속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두 사람이 교류하는 세계에는 3차원의 입체적인 구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바라보는 유일한 '실'과 '면'같은 1차원이나 2차원적인 감정의 교류가 전부입니다. 어느 한쪽이 그 연관성을 끊어버릴 때 관계의 지속은 영원히 단절되어 그때서야, 세상은 3차원적인 구조라는 것을 인식할지도 모릅니다.





여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끝도 없는 상처를 주고, 못내 이별에 가슴 아파하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10년도 넘은 세월이 지났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별을 가슴속 깊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녀는,  끊임없이 그를 향한 그리움의 편지를 보냈고, 또 그를 향한 전화벨을 수천번도 넘게 울리고 있습니다.





Adele의 Hello




Hello는 한 남자에게 회한의 메시지를 노래로 담아 던지는 소녀(Adele)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영혼 깊은 순수한 울림은 수줍지만 솔직히 밝히고 싶은 마음을 나타냅니다. 오직 피아노와 아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몸짓만으로도 간절한 그녀의 심정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Hello> 이전에 Adele은 <Make You Feel My Love>, <Someone Like  You>과 같은 곡에서 약간은 몽환적이고, 단조로운 피아노 연주가 대부분이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울 성이 짙은 솔직한 목소리만으로도, 빈 공간을 꽉 채워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Adele은 가슴이 미어지게 만드는 재주, 그리고 마음에 위안을 주는 영혼이 담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가수입니다.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 한마디로 세상의 모든 풍파를 견디고 일어선 듯한 울림이 깊은 목소리를 가진 가수입니다.




가사의 해석


Hello, it's me
I was wondering if after all these years You'd like to meet,
to go over Everything
They say that time's supposed to heal ya
But I ain't done much healing


<Adele>의 Hello는 망설임 끝에, 사랑하는 집 앞에 홀로 나타난 분리된 아델 자신을 뜻합니다. 그녀는 사랑했던 남자친구의 집 문을 당당히 두드리고 싶지만, 미안한 마음에 작은 목소리로 Hello라고 인사만 들릿듯, 말듯 건넬 뿐입니다. 목소리는 나약하고 축 처져있어 용기마저 잃은 메마른 목소리입니다. 


용기 있게 그의 집, 문 앞에까지 찾아갔지만, 정작 당당하게 문을 두드리며 만날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그녀는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 들이 헤어진 오랫동안(all these years), 10년도 훨씬 넘은 긴 시간이 흐른 동안 그가 아직도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녀는 잠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go over) 그리고 자신들에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다시 현실을 조명해봅니다. 세상 사람들은 시간이 모든 모든 아픔의 상처를 덮고, 찢어진 상처를 아물게 해준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했노라 얘기합니다. 오랜 시간이 그녀와 그의 사이에 흘렀지만, 시간은 지나간 상처를 돌봐주지 못했고 선명한 기억들만 그녀의 머릿속에 여전히 맴돌며 괴롭힐 뿐, 치유될 수 없는 이별의 상처는 가슴에 아물지 않고, 아직도 살아있음을 고백합니다.


 



Hello, can you hear me?

I'm in California dreaming about who we used to be
When we were younger and free
I've forgotten how it felt before the world fell at our feet
There's such a difference between us
And a million miles


그녀는 다시 한번 얘기합니다. '내가 한 말을 이해하고 있니?'(can you hear me?) '내 말 잘 듣고 있니?'라고 말입니다. 그와 그녀 사이에 그토록 서로가 동경해왔고 함께 했었던(who we used to be) 캘리포니아에(in California) 지금 찾아왔으며, 예전 좋았던 시절 그녀와 그가 함께 나눴던 기억들을 추억하며 노래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캘리포니아는 그녀와 그가 함께 하고픈 소중한 장소였나 봅니다. 아니면 그녀가  찾아온 그의 집이 캘리포니아 일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먼 곳에서 캘리포니아로 그를 만나기 위해, 과거의 잘못들을 솔직하게 고백하기 위해 찾아온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고백합니다. 그녀는 그들이 아주 좋았던 시절(the world fell at our feet)을 잊어버렸었다고, 의미 있었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았던 것은 그녀 자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녀와 그의 마음은 이미 백만 마일이 떨어질 정도로 멀어졌다는 것을...




Hello from the other side
I must've called a thousand times to tell you
I'm sorry, for everything that I've done
But when I call you never seem to be home


그녀는  또다시 얘기합니다. 수 천 번도 넘게 전화를 했었다고,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모든 일들(everything that I've done)을 '미안해'라고 사과하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넌 그때마다 집에 없었다고'(when I call you never seem to be home)라고 전화를 거부한, 그를 위해 스스로 변명합니다. 


아니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그녀를 거부하고 전화조차 받지 않은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감추고 싶은 마음을 거짓으로 둘러대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방황하는 그녀의 마음이,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이 보입니다.





Hello from the outside
At least I can say that I've tried to tell you
I'm sorry, for breaking your heart
But it don't matter, it clearly doesn't tear you apart anymore

그리고 다시 얘기합니다. '미안해'라고 그에게 말하고 싶었던 모든 말 중에서 최소한(at least) 그 말은 하고 싶었던 거라고,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그의 마음을 아프게(breaking your heart) 하지 않을 거라 얘기합니다. 이 말의 뜻은 다시는 앞으로 미안해할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다시 만나자는 뜻일까요? 아니면 다시 그들이 합쳐질 일들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는 것일까요?





Hello, how are you?
It's so typical of me to talk about myself
I'm sorry, I hope that you're well
Did you ever make it out of that town Where nothing ever happened?
It's no secret That the both of us are running out of time


그녀는 다시 한번 '잘 지내니'라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사과하는 자신의 모습이 이젠 지겹지 않냐고 얘기합니다. 그가 자신을 스토커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속마음은 그저 그가 이제 잘 지냈으면 한다는 작은 바람입니다.


그리고 그 지겹고 지루한 곳(Where nothing ever happened), 더 이상 아무 일도 없는 허전한 집을 떠나 모든 흔적(추억)을 지우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녀는 걱정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들이 늙어가더라도(running out of time) 둘 사이의 흔적은 지울 수 없음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반복...



Hello from the other side
I must've called a thousand times to tell you
I'm sorry, for everything that I've done
But when I call you never seem to be home

Hello from the outside
At least I can say that I've tried to tell you
I'm sorry, for breaking your heart
But it don't matter, it clearly doesn't tear you apart anymore

Ooooohh, anymore
Ooooohh, anymore
Ooooohh, anymore
Anymore

Hello from the other side
I must've called a thousand times to tell you
I'm sorry, for everything that I've done
But when I call you never seem to be home

Hello from the outside
At least I can say that I've tried to tell you
I'm sorry, for breaking your heart
But it don't matter, it clearly doesn't tear you apart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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