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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숨겨진 색다른 의미 찾기

챗GPT로 창의적인 글쓰기

by 공대생의 심야서재

우리는 매일 다양한 사물들을 마주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만나는 평범한 사물들 속에 색다른 의미나 이야기가 숨어있을 것 같지 않나요? 저는 가끔 이런 뜬금없는 생각에 빠집니다. 예를 들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1회용 면도기는 어떤 희망을 품고 자신의 처분을 기다릴까,라고 말이죠. 글쓰기도 결국 비슷하지 않을까요? 남들이 다 아는 일상적인 소재라도 그것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글로 재탄생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가끔 일상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사물을 다른 용도로 재창조하는 '의식적인 창의적인 아이디어 만들기' 연습을 해봅니다. 세상을 좀 더 새롭고, 다채롭게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거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건 왜 이렇게 생겼지?', '이 물건으로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엉뚱한 상상을 펼쳐봅니다. 그 과정이 바로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독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전달하는 거죠. 그것이 공감을 주는 창의성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나만의 독특한 생각과 감성을 담아내는 것, 그것이 글쓰기에서 창의성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은 챗GPT로 창의적인 글쓰기 연습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챗GPT에서 [GPT-4o]를 선택하고 [이미지 그리기]를 활성화한 다음, 아래 프롬프트를 챗GPT에게 제공해 주세요. 아래에서 [주제] 부분은 여러분이 원하는 것으로 바꿔 주세요.


프롬프트

너와 창의적인 아이디어 만들기 연습을 진행하고 싶어. 이번 주제는 '사물에 숨겨진 색다른 의미 찾기'야.

1. 네가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 하나를 랜덤 하게 골라서 그림으로 그려줘.
2. 나는 그걸 모든 감각(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최대한 동원해서 아주 자세히 관찰하고,
그 물건의 고유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할 만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3가지를 제안해 볼게
3. 내 아이디어를 받으면, 그 아이디어가 얼마나 창의적인지 아니면 지극히 평범한지 객관적으로
평가해 줘.(솔직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너도 그 사물에서 특별한 아름다움이나 새로운 용도를
찾아서 제안해 줘. 내 아이디어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도 알려주면 좋겠어.

AI에게 기대하는 역할: 사용자의 창의성을 통해 평범한 대상에서 발견한 특별한 점에 공감하고, 그 표현의 생생함과 독창성에 대해 피드백 제공. 사용자가 발견한 '특별함'이 AI에게도 전달되었는지 확인.


챗GPT가 그려준 그림

ChatGPT Image 2025년 5월 22일 오전 12_19_55.png


나의 대답

1. 스마트폰 스피커 증폭기
2. 모기 고문 도구(모기 감옥)
3. 미니 피겨 전시 액세서리(먼지 방지)
4. 해시계(컵에 담긴 물의 그림자로 시간 파악)
5. 멍 때리기
6. 텔레파시 테스트(위치 옮기기 시도)


챗GPT의 솔직한(?)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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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연결할 방법을 질문해 봅니다.

인상 깊었던 아이디어를 글쓰기로 확장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챗GPT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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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피드백에 따라 즉석에서 딱 5분 동안 집중해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대로 소설을 써봤습니다.


창의적인 소설 쓰기

“나는 오늘 컵을 움직이려 했다”

나는 오늘 저녁 중대한 선언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고시원 공동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던 A가 코웃음을 쳤다. "그래 오늘은 무엇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건데?" 녀석은 조롱하는 표정으로 나를 곁눈질했다. "내가 어제 TV에서 봤는데 초능력자가 컵을 텔레파시로 옮기더라고 그 정도면 나도 가능할 것 같아서 말이지. 나는 컵을 손대지 않고 이동시킬 수 있다고!" 그래 어련하겠어? 나는 A에게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너희들이 그렇게 자신 있다면 만원 씩 걸어보라고. A는 고시원 사람들을 1층에서부터 5층까지 모두 불러 모았다. 그들은 비좁은 부엌에 오리새끼들처럼 모여들었다. 판돈으로 금방 8만 원이 모였다. 만약 내가 실패한다면 8명에 만원씩을 줘야 하고 내가 이긴다면 일주일 식비를 버는 것이다.

하안 테이블 위에 투명한 물컵을 올려두었다. 나는 TV에 나오는 초능력자처럼 눈동자를 가운데 모아 마치 슈퍼맨처럼 광선이라도 쏘아붙였다. 10초가 흘렀다. 또 30초, 1분, 어느새 5분이 흘렀다. 녀석들이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는지 한 두 명씩 원성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도대체 쇼는 언제 끝나요? 이쯤이면 포기하고 만세를 부르는 게 어때요? 어서 돈이나 내놔요."

하지만 그들과 나는 시간을 정한 건 아니었다. 현재 나는 마법을 부릴 수 없지만, 집중만 한다면, 물컵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 만약 찾아온다면 그쯤이야 물리적 외압 없이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 세상에는 포스가 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하고 그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역사로 작용했으니까. 믿음이면 된다. 믿음이 충분히 증폭해서 에너지로 폭발할 수 있다면, 내 안에서 열기를 핵폭탄처럼 키울 수 있다면 어쩌면 저 컵 밑에서 블랙홀이 순간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믿자, 불신은 여기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자.

그때였다. 건물이 흔들릴 것처럼 고시원이 웅웅 소리를 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뭐지? 지진인가? 세상이 멸망이라도 하는 건가? 모두들 놀라서 우왕좌왕 테이블 밑으로 기어들어가느니 냉장고 속으로 대피해야 한다느니 온갖 절규와 원망의 한 맺힘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는 만세를 불렀다. 그래 컵이 움직였다. 정확하게 10센티미터도, 1센티미터도, 그래 그 정도의 떨림은 필요 없다. 단 1밀리미터만 움직여도 된다. 난 그 정도는 충분히 개량할 수 있다. 나는 선언했다. "내가 이긴 거라고 잘 봐! 여기 컵이 정확하게 1밀리미터 움직였잖아. 나는 기세 좋고 등등하게 8만 원을 잽싸게 가로챈 후, 바깥으로 튀어나갔다. 세상은 맑고 푸르게 빛났으며 햇살은 고시원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챗GPT의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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