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봐
나는 욕심이 너무 많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투덜대곤 해. 욕심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에 남들보다 뒤처진 것은 아닌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네. 문제는 시간 탓이라는 쉬운 말보다, 시작 단계에서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더 문제인 거야. 그것은 무리한 욕심 탓이기도 하고 시작은 쉽게 하지만 끝을 보지 못하는 나약한 마음탓이기도 해. 그래도 난 시작하는 것을 지독하게 사랑하는데, 시작은 마치 아침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 산뜻함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것이 내가 시작에 끌리는 주요 이유야.
누구든지 나에게, 이를테면 "새로 시작하는 게 어때?"라고 묻는다면 나는 사족을 못쓸 거야. 무조건 "그래"라고 승낙하고 보는 것이지. 그것을 꾸준하게 할 수 있을지는 다음 문제야. 언제 끝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Go', 무조건 반응하는 심리랄까.
새로 시작한다는 거, 새 출발과 어감이 좀 비슷하지? 가끔은 내가 출발선에서 어긋나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시작은 내 삶을 리드하더라.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았건 간에 다시 리셋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데, 그것을 내가 마다할 이유는 없는 거야. 시작은 무한한 가능성과 비슷한 말일지도 모르겠어. 나는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어.
시작은 과거에 정했다가 흔들리는 모든 나를 바로잡고 잡생각까지 지워버리는 힘을 갖고 있어. 매일매일, 우리는 시작과 함께 새로 태어날 수 있어. 어제가 슬프건, 기쁘건, 앞으로 무한히 반복되더라도 상관없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야...
똑바로 걷고 싶어도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 처음에 정한 스스로와의 약속을 잊는 거야. 그것이 고의는 아냐. 싫은데 자신도 모르게 차츰 잃어가는 거지. 어딘지 나도 모르게 무거운 곳으로 자꾸 쏠려가는 거야. 내가 정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그어버린 시작점으로 끌려가는 것이지. 그 법칙은 우리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마음대로 정한 거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에 휘말릴 필요는 없어. "난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잘못된 시작을 버릴 수도 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자유란 것도 꼭 생길 거야.
그것이 시간이 흘러가는 법칙이고 어딘가에 묻어가려는 중력이기도 해. 우리가 나약한 인간이라고 단정 짓기에 남들이 정한 시작에 끌려다니고 집착하고 사는 거야. 운명이라 믿었던 것을 의심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시작의 의미가 아닐까. "너는 의심을 거두고 열심히 노력만 하고 살아라"라는 말에서 멀어졌으면 해.
박명수가 그랬지.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진짜 늦은 거다"라고 말이야. 나는 그 말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거라고" 말이야. 그 말은 새 출발을 꿈꾸는 나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같다고 말이야.
"지금, 다시 시작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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