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의 산책
나는 살고 있어요
아니 죽은 것처럼 절망에 빠져
이젠 숨 쉬는 걸 체념하며 살고 싶어요
비 내리는 늦은 밤을 서성이고 있네요
당신이 머문 모든 거리에서 말이죠
도시의 불빛은
분주함을 잃어 가요
당신의 풍경에 빠지면
바람 한 줌 내 가슴에 찾아옵니다
나는 기억을 움켜쥐었다 다시
과거로 답장을 보냅니다
당신이 늘 앉아있던 그 공원에
잠시 찾아가 앉아 봅니다
바닥엔 눈물 빛에 반사된
당신의 빈 그림자만 미소 짓네요
무엇이든 찾기 위해 뛰쳐나갑니다
세상 어디든 말이죠
실컷 뛰면 잊을 수 있어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내가 서있는 이곳은 어디쯤인가요
부서지는 바람에 눈동자가
흔들리는 까닭은 왜일까요
정신을 차리면 시간은 성큼 달아나
나는 길에서 어긋나 있겠죠
눈물도 곧 마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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