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에세이 쓰기 모임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죠? 어떤 일이 저에게 행복을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글을 쓰는 일이더군요. 많은 글 중에서도 어떤 글을 쓸 때 더 행복한지 탐색해보니 바로 에세이(수필)였어요. 직장에서는 업무적인 글을 자주 쓰지만, 그 글엔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죠. 하지만 에세이의 중심은 바로 '나'거든요. 내가 우주의 흐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오래전, 서점에 찾았을 때, 우연히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을 읽게 됐어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접한 이후로 처음이었죠. 아마, 그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게 그날인 것 같아요.
이 모임은 에세이를 씁니다. 정보, 지식 담는 걸 지양합닌다. 그런데 그냥 쓰는 게 아니라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하며 감성을 물들어보는 모임입니다. 한 달 동안 에세이 한 권을 읽고 작가의 문장을 필사하고 문체를 따라 하며 직접 에세이도 써 봅니다. 에세이는 매달 바뀌는데요. 첫 달 에세이는 피천득 선생님의 을 따라《인연》 해보려고 합니다. 막연하게 동경하는 것보다는 따라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에세이 쓰기 모임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을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살다 보면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장면들 하나씩 가지고 계시죠? 수없이 많은 기쁨과 슬픔들이 흘러가고, 너무도 평범하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범람하죠. 사랑한다면 그리워하면 다시 만나게 될까요? 그런 장면은 회복될 수 있을까요? 회복하려면 어떻게 마음에 새겨야 할까요?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은 에세이로 잃어버린 당신의 기억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래되어버린 그리움을 기억하고 돌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 오늘 부쳐볼까요?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세목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온 자기의 과거를 다시 사는 데 있는가 한다. - 피천득 <인연> 중에서
- 매달 한 권의 에세이 읽기
- 첫 번째 에세이 피천득 《인연》
- 필사하기
- 10회/2주 : 《인연》 읽으면서 마음을 건드린 문장 필사하기(주말 제외, 필사 분량 개인 선택)
- 에세이 쓰기
- 4회/2주 에세이 쓰기(2회/1주일)
- 자유 주제
- 피천득 작가처럼 쓰기
- 《인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를 펼쳐놓고 읽으면서 쓰기
- 기쁨과 슬픔을 만나봅니다
- 잃어버린 추억을 찾습니다.
- 자기 고백,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 에세이의 정수를 접하게 됩니다.
- 신민재
- 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 이태준 《무서록》
- 김용준 《근원 수필》
- 김영하 《말하다》 《보다》
- 김훈 《자전거 여행》
-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잡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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