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시간

자작시

니체의 시간


공심


주말이면

느릿한 꿈이 성화를 부렸다

그럴 때면

시간은 고요하게 그리고 잠에서 풀려나

붉게 속삭였다


아침은 멀리 잠들어서

고단한 하루와 섞이더니 불순물처럼 풀어졌고

거만한 한숨은 이부자리에 누워

두 손만 꼭 잡았다


눈을 감아도 하늘은 여전히 맑고

몸을 뒤척여도 바닥으로 가라앉기만 했으니

결국 흩어진 수수께끼들은 영원히 풀릴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어두워진 방구석에 서서

니체의 영원회귀를 공상하다,

종이 한 장에

생각만 잔뜩 풀어놓았다


“난 아무것도 아니다”


이름도 없는, 그러니까

키클롭스처럼 생긴 글자들이

니체에게 쫓겨다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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