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좋아하세요?
■ 망고, 좋아하세요?
독특한 향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망고! 망고는 대표적인 열대과일로 예전에는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과일이었는데요. 유통의 발달로 이제는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제주지역에서 시설재배가 시작되어 최근에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망고는 비교적 흔히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되었지만, 망고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베란다 텃밭 화분에 망고 씨앗을 심어 키워보았습니다. 망고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 망고 씨앗을 심어 보아요!
1. 씨앗 분리하기
망고는 가운데에 아주 커다란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칼을 이용해 이렇게 양쪽의 과육을 잘라내고 나면 씨앗이 나옵니다. 망고는 맛있게 먹고, 씨앗은 깨끗이 씻어 며칠 말려두었습니다.
바싹 마른 씨앗의 겉껍질을 제거하니, 단단한 껍질 속에 이렇게 말랑한 망고씨앗의 속살이 숨어있습니다. 씨앗의 감촉은 굉장히 익숙했는데, 마치 복숭아의 딱딱한 씨앗 속에 있는 그 말랑한 씨앗의 감촉과 유사했습니다.
망고씨앗 다섯 개를 준비했는데, 씨앗의 모양이 모두 다르게 생긴 것이 재미있네요!
2. 씨앗 발아시키기
망고씨앗을 촉촉한 키친타월로 감싼 뒤 뚜껑을 살짝 덮어 주방 한 켠에 놓아두었어요!
약 일주일 뒤에 씨앗을 보니, 이렇게 발아에 성공하여 모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어요. 씨앗의 모양이 모두 달랐던 것처럼, 뿌리를 내리는 모습 역시 다양했습니다.
3. 화분에 심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씨앗을 화분에 심어줍니다. 망고씨앗을 흙에 심을 때는 뿌리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심는데, 씨앗의 윗부분은 흙에 덮이지 않도록 살짝만 흙으로 덮어줍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망고를 위해 물을 흠뻑 주고 햇빛이 잘 비치는 창가에 놓아두었습니다.
■ 망고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해 보아요!
씨앗을 흙에 심고 7일 뒤, 새싹이 흙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씨앗을 흙에 심고 12일 뒤의 모습이에요. 아주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는 중입니다.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자라는 것이 눈이 보일 정도라 매일 틈틈이 관찰해보았어요.
흙에 심은지 14일째의 모습이에요. 어린잎이라 굉장히 연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약간 쫀쫀한 느낌이에요. 씨앗마다 자라는 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어요.
흙에 심고 15일 뒤, 잎 하나가 손바닥만 하게 자라났어요! 제 손이 굉장히 큰 편인데 15일 만에 이렇게 커다란 잎으로 자라나다니 정말 놀라워요. 무더운 날씨 덕에 더 빠르게 자라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흙에 심은지 16일, 잎의 크기는 하루 전과 비슷한데, 잎의 색깔이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쫀쫀한 느낌이 사라지고 있어요.
망고나무들은 약 20일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더니, 이제 그 속도가 좀 주춤해졌어요! 잎맥도 진해지고 색도 더욱 초록색으로 바뀌었어요.
예쁜 화분으로 옮겨 심었어요. 숨을 쉬는 토분으로 분갈이해줬는데, 망고가 더욱 예뻐 보여요!! 이렇게 4-5년 잘 키우면 망고가 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망고나무는 씨앗도 신기했고, 무엇보다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관찰하는 동안 정말 신기했어요. 여러분도 망고를 드신다면 씨앗 한번 심어 보시기 추천드려요!!
주의사항!
망고는 열대작물이므로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를 견디지 못합니다. 따라서 노지에서 키울 수 없고, 겨울에도 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망고는 화분이 클수록 크게 자라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니 온도와 습도를 잘 관리해주시면 좋습니다.
16개월 차 망고의 현재 모습은 이렇습니다^^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저면관수로 물을 흠뻑 먹을 수 있도록 주니 더 잘 자라는 듯합니다. 또한, 5월부터 한여름을 지나는 지금까지 폭풍성장 중이에요. 겨울 동안에는 실내에 두고, 환기에 신경 써주면 잘 견뎌낼 거예요!
* 농촌진흥청 블로그에 <베란다 텃밭 씨앗 관찰 프로젝트>로 발행한 기사입니다.
https://blog.naver.com/rda2448/222432709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