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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앗의 정원 Jul 13. 2021

화분에 파프리카 씨앗 심어 수확까지

베란다 텃밭 씨앗 관찰 프로젝트

초등학생 자녀가

엄마 따라 심어 본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채소인 듯 과일인 듯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이 좋아 자주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입니다. 노랑, 빨강 색감도 또렷하고 예뻐 파프리카가 오른 밥상은 조금 더 정성을 들인듯한 모습입니다.


 파프리카를 손질할 때마다 궁금해집니다.

 “이 씨앗을 심으면 자랄까?”

 궁금하면 또 심어보아야죠!



 파프리카 씨앗은 이렇게 꼭지에 달려있습니다. 파프리카에 꽃이 피고, 꽃잎이 진 자리에 파프리카 열매가 달리는 것이지요. 파프리카가 꽃이었던 시절, 암술과 수술이 달려있던 그 자리에 이렇게 씨앗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파프리카의 씨앗은 고추의 씨앗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씨앗만 놓고 보면 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Day-1, 화분에 씨앗을 심다>


 “엄마, 파프리카 씨앗 제가 심어도 돼요?”


 파프리카 씨앗을 심으려고 모아두었는데, 초등학생 자녀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어봅니다. 씨앗을 심어 키우는 엄마를 보며 아이도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흔쾌히 작은 화분 두 개를 내어주니 조심스러운 손길로 씨앗을 심고 물을 줍니다.





<Day-7, 파프리카 싹이 트다>

 

 일주일 가량 지나자 싹이 올라옵니다. 떡잎 두 장과 본잎까지 올라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씨앗에서 싹이 트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습니다.





<Day-25, 활짝 피어나다>  

 

 씨앗을 심고 25일가량 지나니 파프리카 잎이 열 장 이상 피어났습니다. 갓 피어난 여린 잎은 이렇게 연한 녹색에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Day-45, 꽃망울이 생겨나다>


 잎의 색이 한층 진해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줄기 가운데에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종용 작은 화분이 비좁아 보여 크고 깊은 화분으로 분갈이해주었습니다.






<Day-116, 하얀 꽃이 활짝 피다>


 분갈이 해준 뒤 파프리카는 더욱 쑥쑥 자라났습니다. 이제 파프리카 이곳저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꽃이 진 자리에는 아주 작은 파프리카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Day-132, 아기 파프리카가 자라나다>

 손톱만큼 작은 크기인데도 제법 파프리카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Day-137, 열매가 많아지다>


 두 번째 열매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에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니 아이들도 더 자주 다가와 관찰합니다.





<Day-143, 파프리카 색이 변하기 시작하다>


 계속해서 새로운 꽃이 피어납니다. 가장 먼저 달린 열매는 색이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파프리카 바로 아래에 작은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대로 두면 두 개 다 잘 자라지 못할 것 같아 작은 열매를 따주었습니다. 크기는 작아도 영락없는 파프리카의 모습입니다. 작은 모습이 귀여워 아이들과 오래 관찰을 했습니다.





<Day-153, 여전히 성장 중>


 한 가지에 열매가 세 개나 달려있습니다. 옆 가지에도 두 개가 달려있습니다. 파프리카가 줄기에 매달린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새로운 경험입니다. 베란다 한 켠의 화분에서도 이리 무성하게 잘 자라났습니다.





<Day-170 빨갛게 익어가다>


 드디어 첫 번째 파프리카가 빨갛게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나머지 파프리카들은 아직 파릇파릇합니다. 씨앗 세 개를 심어 그중 두 그루의 파프리카가 자라났고 총 7개의 파프리카가 달렸습니다. 파프리카는 이제 새로운 꽃을 피워내지 않고 열매가 익어가는 것에 집중합니다.





<Day-176 가지가 부러지다>


 이제 나머지 열매들도 빨갛게 익어갑니다. 아주 선명한 붉은색입니다. 대부분의 열매에 붉은빛이 돌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지가 부러져 지지대를 세우고 테이프로 살짝 감아주었어요!





<Day-179 잘 익은 파프리카를 수확하다>


 파프리카가 제법 빨갛게 익었습니다. 잘 익은 파프리카를 수확해봅니다. 파프리카 씨앗을 심은 아이가 직접 수확했는데, 아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기분이 무척 좋았는지, 동생도 하나 따 보라며 양보해 줍니다. 역시 아이들은 수확하기를 좋아합니다. 첫 수확물은 가장 빨갛게 익은 두 개의 파프리카입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것보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반짝반짝 광이 나고 신선합니다. 반으로 갈라보니 씨앗도 들어차 있습니다.

수확한 파프리카는 저희 가족 저녁 식탁에 올랐습니다.





<Day-189 파프리카를 모두 수확하다>


 나머지 파프리카도 모두 수확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파프리카가 실내 화분에서도 꽤 잘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실내 텃밭은 계절에 관계없이 파프리카를 심어 키울 수 있어 좋습니다.


 파프리카는 키우는 기간이 긴 것에 비해 수확량이 많지는 않지만,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모든 과정이 즐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분도 파프리카를 드신다면 씨앗 한두 개 심어 키워보시면 좋겠네요!




파프리카 씨앗 심는 방법

1. 파프리카를 잘라 씨앗을 분리합니다.

2. 화분에 상토를 담아 씨앗을 심고 다시 상토로 덮어준 뒤 물을 줍니다.

3. 창가에 두고 싹이 나기를 기다립니다.


화분에서 파프리카 키우기 주의사항

1. 크고 깊은 화분에 심어야 파프리카가 잘 자랍니다.

2. 열매가 많이 달리면 가지가 부러질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지주대를 세워줍니다.




*농촌진흥청 블로그에 베란다텃밭 씨앗관찰프로젝트로 발행한 기사입니다!


https://m.blog.naver.com/rda2448/22239403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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