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씨앗 관찰 프로젝트
토마토는 채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과일처럼 생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방울토마토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인해 더욱 손쉽게 섭취가 가능하며, 각종 요리의 부재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토마토의 대표적인 성분인 라이코펜은 세포의 산화를 막아 암,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저희 집 식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채소가 바로 방울토마토입니다.
방울토마토에도 씨앗이 들어있는 것 알고 계신가요?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잘라보면 이렇게 씨앗이 들어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먹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이 씨앗을 심으면 토마토가 자랄까?
그래서 한 번 심어보았습니다.
1. 먼저,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자른 뒤 작은 숟가락을 이용하여 씨앗을 꺼냅니다.
2. 촘촘한 체에 씨앗을 넣고 물로 과육을 헹궈줍니다. 과육이 남아있으면 발아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3. 촉촉한 키친타월에 깨끗이 씻은 씨앗을 올리고 다시 촉촉한 키친타월로 감싸줍니다.
씨앗을 발아시키기 시작한 지 다섯째 날, 씨앗에서 하얀 뿌리가 나오고 초록 새싹이 올라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바로 흙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작은 팁!
집에서 요리를 하다 보면 계란껍질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계란껍질을 모아두었다가 모종용 화분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잠시 쓰고 버릴 모종용 화분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하기 꺼려진다면 이렇게 계란껍질 화분을 활용해보세요! 잘 씻어 말린 계란껍질 아래쪽에 젓가락을 이용하여 작은 구멍을 내고 흙을 채우면 훌륭한 모종용 화분이 완성됩니다!
저도 계란껍질 화분에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어 모종을 길러보았습니다. 씨앗을 흙에 심은지 3일 만에 귀여운 떡잎이 올라왔습니다.
17일 뒤에는 본 잎이 두 장씩 나왔습니다. 떡잎과 본잎은 생김새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씨앗을 흙에 심은지 26일 뒤, 방울토마토 모종이 제법 많이 자라 상자텃밭으로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계란껍질 화분을 살짝 부수어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은 주변에 올려주었습니다.
씨앗을 흙에 심고 44일 뒤, 방울토마토 모종은 새로운 보금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건강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보다 햇빛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어 더욱 튼튼해 보입니다.
방울토마토 씨앗을 흙에 심고 63일 뒤, 노란 꽃들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벌과 나비가 꽃을 오가며 열심히 수분을 시켜주니 곧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키가 2미터까지 훌쩍 자라는 방울토마토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대를 세워주었습니다.
씨앗을 흙에 심고 75일 뒤, 꽃이 진 자리에 작고 귀여운 방울토마토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위쪽으로는 계속해서 줄기가 자라나고 새로운 꽃이 피어납니다.
씨앗을 흙에 심고 87일 뒤, 토마토가 익어가기 시작하고 99일 뒤에는 더욱 붉게 물들었습니다.
씨앗을 흙에 심은지 105일째 되는 날, 드디어 첫 토마토를 수확했습니다. 씨앗을 심어 정성껏 키운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려니 정말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는데요, 아이들도 굉장히 신기해하고 좋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즐겨 먹는 방울토마토가 씨앗에서 싹이 터 자라는 모습,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오롯이 관찰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방울토마토를 드신다면, 작은 화분에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어 길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화분에 키운다면 텃밭에서 자라는 만큼 크게 자라지는 못하겠지만 가까이에서 방울토마토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