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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경 Apr 21. 2019

이게 정말 UFO였을까요?




우주 관점을 처음 갖게 된 순간


처음 우주라는 개념을 인식했던 건 어린 시절 제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공상과학영화(Sifi Movie)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우주를 이해하기보다는 영화 속 캐릭터에 더 빠져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엄마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하늘을 날겠다며 슈퍼맨 흉내를 내기도 했고, 이티 인형을 갖고 싶어 속상해하기도 했고, 우주 평화를 지키는 제다이 기사가 되고 싶어 막대기를 광선검 삼아 휘두르기도 했지요. 그렇게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하면서 우주, 외계인과 같은 용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중학생 때 읽은 외계인 책,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


중학교 때 라디오를 듣다가 책 한 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용돈을 모으고 모아 동네 서점에 가서 그 책을 샀지요. 바로 우주 여인 셈야제 이야기를 다룬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100% 믿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주와 외계인에 대한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이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 이 넓은 우주에 지구에만 달랑 생명체가 있다고 믿는 것보단 저 멀리 어딘가에 공존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게 더 낭만적일 것 같아"





우연히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다시 시작된 호기심


한동안 사는 일에 바빠서 하늘 쳐다보는 일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한 아이는 '과학과 이성'이라는 틀을 갖고 세상을 보는 어른이 되어 있었지요. 드라마 X-File을 비롯한 공상과학영화를 보면서도 그건 그저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들이를 다녀온 후 사진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사진에 찍힌 묘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날아가는 새나 곤충이 찍혔다고 보기에는 너무 , 산 중턱에 길고 가느다랗게 펼쳐져 있는 정체모를 흔적은 말 그대로 미확인 비행 물체였지요.


갑자기 세상이 흥미진진해집니다. 이성과 상상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따금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이런 사진을 또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살짝 기대도 하게 되지요.  사진 속 묘한 현상은 아직 풀리지 않은, 아니 풀 수도 없는 궁금증이지만 기왕이면 믿거나 말거나 정신을 살려 더 재미있는 쪽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UFO로 추정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2017년 5월 3일 예산 수덕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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