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명대사처럼 하늘 풍경 역시 열기 전까지는 뭘 집을지 알 수가 없는 초콜릿 상자와 같습니다. 예고 없이 눈앞에 불쑥 나타나는 특별한 하늘 풍경으로 인해 '오늘은 어떤 하늘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다림과 설렘을 간직한 채 하루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투인 행성과 비슷한 붉은 저녁해 풍경도, 밝은 대낮에 깜짝 모습을 드러낸 달님 풍경도, 햇무리와 무지개 같은 특별한 기상현상도, 하늘 풍경에 운치를 더해주는 구름 그림 모두 여유만 가진다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자연 그림책입니다.
해님, 달님, 구름님이 그린 하늘그림책
자연을 거닐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이라는 자연 캔버스 위에 새와 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을 만날 때면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자리 잡고 앉아서 그 모습을 들여다보게 되지요. 그렇게 자연이 그려낸 오묘한 선을 보고 있으면 제 안에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모난 것들이 다듬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늘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을 닮은 삶'을 동경하고 연습하는 순간입니다.
하늘 캔버스 위에 새와 나무가 그려낸 하늘 그림책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며 만나는 풍경은 지상 여행과 달리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 더해지는 순간입니다. 제주도 상공에서 구름 위로 솟아오른 한라산을 만난 그날도, 끝없이 펼쳐진 넓은 구름바다를 바라보았던 그 순간도 잊지 못할 소중한 제 하늘그림책 이야기입니다.
하늘 여행길에 만난 하늘그림책 이야기
하늘 그림책 같이 읽어 볼까요?
지난 시간을 되돌아봐도, 한창 자라고 있는 조카들을 옆에서 지켜봐도 그렇고 '하늘 바라보는 일'은 쉬운 듯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구나 세상을 구경하는 일이 마냥 재밌던 그 시절을 갖고 있지만, 생활에 지치고 마음이 쪼그라들면 주위를 둘러보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지요.
저 역시 26살 브라이튼 밤하늘 추억을 끝으로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는 일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는 하늘 풍경 기억까지 다 지우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조금 느린 삶'을 연습하면서 자연이 그린 하늘 풍경을 감상하는 일을 조금 더 쉽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밤하늘뿐만 아니라 자연이 그려내는 다양하고 풍성한 하늘 풍경을 만나며 일상 속 생활 여행을 즐기고 있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오로라와 같은 특별한 하늘 그림책을 꼭 읽어 볼 거라며 버킷리스트를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