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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경 Jun 28. 2019

우리 집 마당 친구, 참개구리

 생활산록, 6월 마당풍경




비를 맞고 있는 참개구리 뒷모습을 만난 6월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비가 내립니다.

모처럼 바깥 화분 친구들에게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소박한 여유를 누립니다.

창 밖을 내다보니 마당 한 구석에 반가운 녀석이 와 있습니다.

바로 마당에 살고 있는 참개구리 친구입니다.  


이 친구 인연은 2년 전 여름 어느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디선가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적이 있었지요.

처음에는 집 바깥인 줄 알았는데 마당 곳곳에서 이 녀석 존재가 계속 느껴집니다.

그제야 우리 집 마당에 참개구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당 한 구석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내리는 비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빗속에서 십여분을 앉아 있다가 화단 속으로 폴짝폴짝 뛰어들어갑니다.

물웅덩이 하나 없는 마당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늘 궁금했는데 오늘에야 그 답을 찾았습니다.

올해도 참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러 가는 그 순간까지 무사히 잘 지내길 바랍니다.


조용히 비를 즐기는 우리 집 마당 친구, 참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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