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지내다 보면
종종 언제, 어디서 생겼는지도 모를
작은 상처나 멍이 생기곤 한다.
약간의 통증으로
애매하게 성가시고,
기분 나쁘기도 한 이러한 상처를
완벽히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금 더 신경 쓰고 조심하면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금방 아문다.
문제는 마음이다.
마음 역시 이와 비슷하게 상처를 입는다.
마음에 새겨지는 하나의 상처는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상처들은
마치 알아채기 어려운 췌장암처럼 아주 은밀하게
마음 한편, 지정된 한 구석에 쌓이고, 누적된다.
그리고 알아채기 어려운 전조증상을 보이다가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제 존재를 드러낸다.
이러한 사태가 기어코 일어나면
그 양상은 제각각이지만,
때로 자신과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서글픈 지경을 만들기도 한다.
일상 속에서 생기는
사소한 상처와 스트레스를
완전히 차단하고, 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이를 역으로 이용하는 편이 쉽다.
일상 속에서 생기는 사소한 행복들로
상처와 스트레스에 약을 바르고,
나를 돌보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일상 어디에서든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 사실은 사실 누구나 안다.
나의 경우 아이유의 표현처럼
‘봄 한 송이, 여름 한 컵, 가을 한 장, 겨울 한 숨’
계절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특별히 시간 내지 않아도
일상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무심코 지나치는 행복의 조각들은
우리 일상에 널려있다.
우리가 바라보지 못할 뿐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조각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면
행복의 한 조각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조각들을 모아 붙이면
꽤 멋진 그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일상의 작은 행복들이 모이다 보면
언젠가 분명히 풍요로운 하루가 생길 것이다.
또 이러한 하루를 모으다 보면
꽤 괜찮은, 아니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