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끄적거림

균형.

by 진영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바로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균형이 깨지고 치우침이 발생할 때, 문제는 늘 그때 발생한다.


오늘은 한글날, 휴일이다. 단체 카톡방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메시지들과 읽지 않음을 알리는 숫자들로 가득했다.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에겐 모처럼 찾아온 이 꿀맛 같은 휴일이 늦잠을 잘 좋은 기회였지만, 그들의 육체는 평소 출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눈이 떠졌고, 단톡 방 속에서 그들은 그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자동으로 눈이 떠져.’

‘이런 나 자신이 싫다.’


다른 친구 몇몇은 휴일임에도 출근해서 이미 회사로 가고 있었다.


취업준비생일 때, 많은 사람들은 내게 취업준비생은 시간이 많은 시기라고 말했다.

‘시간 많을 때, 여행 많이 다녀!’

‘취업은 늦게 해도 되니까, 조금 더 즐겨 그때가 좋을 때야!’


물론 이른 아침 출근하지 않고, 약간의 꿀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하루를 시작할 때는 이런 삶도 꽤나 괜찮았지만,

육체가 편해짐으로 기울수록, 마치 균형을 맞추기 라도 하듯이 심리적인 불편함은 그 반대편으로 기울어갔다.


모든 일에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감정도, 일도.


우리는 어느 날에는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좋은 사람이었다가, 어느 날에는 타인에게 화를 내는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마음을 늘 유지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이리저리 왔다 갔다. 바람에 흔들리는 수많은 나무 가지들처럼, 나뭇잎처럼. 그렇게 모두가 흔들흔들 흔들거리며 산다.

그리고 그 흔들거림 속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 모두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균형을 맞추려 늘 뛰어다닌다.

휴식에는 집이 최고야. created by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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