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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Jun 13. 2020

신에게 도전!! 그것은 지름신!!!

인간으로써 신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살면서 이겨본 적 없는 신, 늘 물 흐르듯, 산이 푸르듯 그렇게 그렇게 자연스레 흘러만가며 살던 시간들. 무엇을 거스른 적 없이 지름신이 뜻한 방향대로 물건을 사들이는 행동을 행하였던 나 감성돈. 처음으로 그것을 거역하고자 도전중이다.     


어젯밤엔 히말라야 소금이 너무 사고 싶어서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뺏다가, 구매하기 눌렀다가, 취소하기 했다가. 무한 반복 하다가 계속 하다보니 지겨워져서 구매욕이 더 생기지 않았다. 그제서야 잠이 들었다. 이틀전에는 박준 작가님 에코백이 사고 싶어서 계속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품절되었다. 또 그 며칠전에는 모자, 캠핑용 꼬치 음식 등등 매일 핸드폰을 만지다보면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많아져서 그냥 폰을 내려 놓을 수가 없다. 그 어려운 일을 지금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돈을 쓸 궁리가 아니라, 아낄 궁리를 하다보니. 정말 많은 유혹들을 떨쳐내는 중이다. 택배를 받아보는 게 큰 기쁨이였는데, 그 기쁨의 횟수가 줄어들다보니 마음이 휑하다. 물론 마음의 휑함은 물건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데, 그 생각부터가 이미 잘못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백수인데, 백수의 격을 지키며 살자고 해놓고 백수답지 않게 너무 과한 것을 누리고 살았다. 그것을 비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난 이런 힘든 과정을 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름신과 대적해서 매일 같이 고군분투 하는 감성돈. 나는 나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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