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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Aug 08. 2020

멋있게, 맛있게 떠나는 <진짜 캠핑 요리>

 

8월 초, 긴 장마로 말하기 무색하기는 하지만,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해외여행 가기에도 어려워진 현실, 가족만의 사적이고, 안전한. 그러면서도 멋지게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캠핑 계획 어떨까? 캠핑족들은 좀 더 멋있게, 멋진 캠핑을 위해서 캠핑 도구들을 다양하게 장만한다. 내 경우 사는 곳이 경기도 양평이라 주변에 전원주택 사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본인 집 앞마당에서 캠핑 분위기를 내며 여행의 아쉬움을 대신하기도 한다.     


멋스러운 캠핑 도구만큼 신경쓰이는 부분이 캠핑 요리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캠핑을 떠나서 즉석에서 맛스러운 요리를 한다면 가족 모두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맛스러운 캠핑을 위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발간한 요리연구가 이미경님은 경기도 양평에서 텃밭을 가꾸며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연구한다. 그 설명에 맞게 요리책에는 재료를 구하기 쉬운 것들을 소개한다.     


구태여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즉흥적인 캠핑을 떠나게 된다면 냉장고를 털어서 만들 수 있는 캠핑요리들을 소개한다. 먼저 캠핑을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한다. 손쉽게 계량하는 법, 기본 양념, 코펠 하나, 버너 하나로 밥 해먹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용품을 알려준다. 캠핑 준비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점검해가며 챙긴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구이요리, 밥과 찌개, 일품요리, 키즈 푸드, 음료와 디저트, 남은 재료로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제시한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식구들의 입맛에 맞게, 친구끼리 한 여행이라면 구성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요리들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아, 이런 요리법도 있구나, 난 왜 생각못했지?”라는 부분들도 보인다. 같은 식재료와 양념을 가지고도 이렇게 간단한 캠핑 요리법이 있었는데 왜 생각못했을까?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부분 말이다.     


캠핑 요리를 당장 떠나지는 않지만, 집에서 시도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찾아봤다. 일본풍 옥수수 카레가 그러하다. 옥수수랑 카레의 조합이 어떨지 식감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그래서 도전해보려고 한다. 조금 놀란 음식은 ‘숯불 자반고등어구이 샌드위치’다. 생선이 빵과 어울리는가? 궁금해진다. 이스탄불의 부둣가, 흔들리는 배 안에서 자반고등어를 구워 즉석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고등어 케밥을 따라한 요리라고 한다. 없는 요리를 지어서 만든 것도 아닐테고, 맛 없으면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도전해볼만하지 않은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을 보며 음식 사진마다 담겨진 그릇이나 쟁반, 매트, 풍경에도 눈이 갔다. 캠핑요리인 만큼 자연과 어울리는 친화적인 감각이 돋보였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캠핑요리를 담아내고, 멋스럽게 먹어보고 싶다면 한번 따라하고픈 몇 장의 장면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캠핑 요리를 위해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근처 가까운 글램핑 장에 가서 캠핑 느낌도 나고, 요리도 먹으며 분위기에 한껏 취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직접 그 맛을, 그 멋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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